40여 년간 노동운동에 헌신해왔던 이소선 여사의 소천 1주기를 맞아 전태일재단은 이소선 여사의 삶을 재조명 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주로 이소선 여사의 삶의 궤적과 그녀의 삶이 한국사회 노동운동 진영에 끼친 영향을 평가, 재조명 하는 내용과 이소선 여사와의 생전 기억을 회고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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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발제를 맡은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이소선 여사의 삶은 “단지 아들의 처절한 당부만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 스스로 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을 삶의 전 과정으로 체화하고 심화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소선 여사의 삶이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로서뿐 아니라 한국 노동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한 명의 노동운동가로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계피복노동조합원이었던 이숙희 씨와 바보회 회원이자 전태일 열사의 친구인 임현재 씨는 이소선 여사가 열악했던 노동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조 활동가들과 노동자들에게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 증언했다.
임현재 씨는 “사측이 3자 개입 금지법으로 노사교섭 협의에 어머니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니 어머니는 헌옷을 줍고 빨아서 팔아 노조활동가들에게 밥을 해주기 시작했다”며 이소선 여사의 헌신적 삶이 노동운동을 키워온 힘이었다고 말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은 진보정당의 뿌리도 이소선 여사에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노동자대회에서 “노동자대표를 국회로 보내면 국회를 바꿔내고 노동해방이 올 수 있다”고 호소하던 이소선 여사가 2004년 민주노동당이 10석의 의석을 얻던 날 예고 없이 찾아왔던 일을 회고했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 운동의 뿌리 역시 이소선 여사의 팔십 평생”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처음으로 마석 모란공원을 찾을 때, 간신히 당선됐다고 어머니가 직접 마중 나와 칭찬해주시는 듯 했지만 오늘은 바지를 걷고 회초리 맞아야할 듯 죄스럽다”며 현 통합진보당 사태와 진보진영 분열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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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
진보, 노동운동 진영의 분열을 반성하는 목소리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대행에게도 이어졌다. 김영훈 위원장과 김동만 대행은 생전 늘 노동자의 단결을 강조했던 이소선 여사의 당부를 떠올리며 노동자들의 단결을 다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단결은 대의를 따르는 것”이라고 밝히며 모든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이소선 여사의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이어 “올 해 노동자 대회는 이소선 어머니가 없는 두 번째 전태일 정신계승 노동자대회가 아니라 단결과 의리를 강조하는 첫 번째 이소선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라고 밝혔다.
현장의 노동자들도 생전 이소선 여사로부터 받은 위로와 격려가 투쟁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의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은 “2009년 옥쇄파업 당시 공장 앞으로 찾아와 죽지말고 살아서 싸우라고 당부하던 어머니의 격려가 큰 위로가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 수석부지부장은 이소선 여사를 회고하며 결성한 전태일 합창단이 지금도 이소선 여사가 강조한 연대와 단결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 지부 조합원들과 한국노총 소속의 세브란스병원 조합원들, 홈플러스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전태일 합창단이 9월 3일 이소선여사의 기일에 공연을 통해 노동자들의 연대와 단결을 이소선 여사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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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지부 김득중 수석부지부장 |
현장노동자와 정치인, 노조활동가들 까지 현재 한국사회 노동운동에 복무하고 있는 모든 이들은 입을 모아 이소선 여사의 삶이 한국사회 노동운동의 시작이고 뿌리라고 증언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의 삶을 넘어 노동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노동운동가로서 이소선 여사를 기록하고 있는 것.
전태일 재단은 이소선 여사의 1주기를 맞아 이날 토론회뿐 아니라 오는 9월 3일, 이소선 여사의 기일에 이소선 여사가 머물고 있는 마석 모란공원에서 추모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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