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일으킨 만주사변 81주년인 18일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중일 수교 40년만의 최대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8일째 이어진 반일 시위는 100개 도시로 확산됐고 북경이나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1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또한 중국 해양감시선이 18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해에 일시 진입하는 한편 일본에서도 2명이 센카쿠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돼 긴장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반일 시위는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반일 행동에 수천 명이 참가했다. 시위대 일부가 건물을 향해 페트 병을 던졌고 중국 국기를 들고 반일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은 6개의 열을 만들고 엄중한 경계 태세를 갖췄지만 분노한 시위대는 일본 대사관 일부 창문을 부수는 등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반일 시위는 상하이와 청두, 선전 등 각지에서 열렸다.
양국간 위기 국면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18일 최다 12척의 중국 해양감시선이 댜오위다오에 일시 진입하는 한편 일본인 2명이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되며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토통신은 18일 “센카쿠 제도 주변 영해에 중국 감시선 12척이 동시에 들어간 것은 이제까지 가장 많은 수에 해당한다”며 “해상보안부는 퇴거하도록 무선으로 경고했지만, (초기 진입한) 3척으로부터 응답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일본인 2명이 댜오위다오 상륙했고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홍 레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상륙에 대해 일본 측에 항의해 “대립을 격화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일본에 요청하는 동시에, 중국은 새로운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나타냈다.
18일 중국 각지에서 일어난 반일 시위로 인해 일본의 대기업들은 시위의 표적이 됐고, 공장 폐쇄 및 매장 임시 휴업에 몰리는 사태도 빚어졌다.
로이터는 지금까지 도요타 자동차, 혼다 등 자동차 업체는 중국 일부 공장의 조업을 정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마쓰다, 미츠비시 자동차 공업, 파나소닉 등도 공장 일부 폐쇄나 점포 휴업 조치를 취했다.
히타치 건기는 반일 시위로 인해 칭따오 직영대리점에 근무하는 일본인 직원 2명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15일에는 이미 안후이 허페이시에 굴삭기 공장의 일본인 직원 23명 전원이 귀국한 바 있다.
한편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관계 악화가 가속하고 장기화할 경우, 일본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 및 하이테크 기업의 신용 등급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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