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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대표들은 단식 7일째를 맞는 김정우 지부장의 안부를 묻고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노동자들은 종교인들의 방문에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하고 대량정리해고 이후 3년여 간의 투쟁 과정과 최근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한 23번째 희생자의 정황을 설명했다. 김득중 쌍용차 노조 수석부지부장은 “이제 23번째라는 숫자는 무의미하다. 쌍용자동차는 개인의 파산이 어떻게 공동체의 파괴로 이어지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회문제다. 현 정부는 이를 단순히 노사의 문제로 정의하려 하지만 2009년 정리해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모든 과정이 정부의 개입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정부의 친 기업적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기획부도’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 회계조작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처벌을 받는 것, 그리고 함께 살자고 외쳤던 노동자들을 77일간 감금시키고 살인진압을 펼쳤던 국가공권력의 책임자가 처벌받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며 이를 위해 국정조사를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호 신부, “국가 정책으로 발생한 문제는 최종 책임도 국가가 져야”
김정우 지부장은 “사측이 대화를 원한다면 3년 전에 이미 합의한 무급휴직자 문제가 아닌 해고자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면서 “바늘 끝 같은 희망이라도 보이지 않으면 동지들의 죽음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김태연 쌍용자동차 노조 상황실장도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은 대화를 원한다. 대화의 장을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천막농성장을 찾은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이것은 사실 법적정의를 위해 사법부가 나서야 하는 문제다. 국가가 선택한 정책으로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으면 최종 책임도 국가가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며 무책임한 정부의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또 “국가만큼은 불리한 처지의 사람들을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교인 원탁회의는 노조·회사·정부·종교계의 협의 테이블 마련을 위해 10월 23일 오전 10시 30분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의 또 다른 노조인 기업노조 측 노동자들을 만나 대화에 나선다. 해고자들과 비해고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보기 위한 만남이다.
10월 27일 오전 11시에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100일 국민실천’ 계획의 일환으로 시청광장을 출발해 여의도 공원까지 걷는 ‘생명살림 국민행진’을 개최한다.(기사제휴=카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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