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먹고 크는 극우정당들

남북 유럽, 일본서 순혈주의 내세워 기승

세계적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각국에서 극우주의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불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유럽에선 경기불황의 원인을 이민자들에게 돌리는 노골적 인종차별에 기반을 둔 극우주의가 기승이다. 아시아에선 일본을 중심으로 한 극우주의도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유럽 내 극우주의는 불황의 직접 당사자인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북유럽국가까지 확대되고 있다.

네덜란드 극우정당인 자유당은 얼마 전 끝난 총선에서 직전 총선보단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0.7%로 15석을 챙겨 극좌정당인 사회당과 함께 3당의 위치를 고수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유럽의 새 파시스트’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이 기사에서 유럽 극우정당의 득세는 직업을 잃은 사람의 분노에 반응하는 ‘포퓰리즘’ 정치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년 실업률이 50%를 넘나드는 그리스에선 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세운 극우주의 ‘황금새벽당’이 지난 6월 총선에서 6.9%의 지지를 얻어 원내로 첫 진출했다. 황금새벽당은 그리스인만 대상으로 한 식료품 배포와 헌혈을 하며 외국인 혐오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3년 전만 해도 0.4%에 불과하던 이 당의 지지도는 총선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 최근 12%까지 지지율을 올렸다.

경제 사정이 안 좋은 헝가리와 불가리아, 이탈리아도 비슷하다.

미국 온라인언론 글로벌포스트도 그리스와 루마니아, 헝가리,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파시즘을 주목했다.

프랑스는 지난 5월 대선에서 국민전선 마르 르펜 후보가 또다시 18%의 지지를 받았다.

핀란드도 극우정당 ‘진정한 핀란드인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무려 19.1%를 득표했다. 핀란드 극우당은 그리스 구제금융에도 강경한 조건을 내걸었고 이민정책의 대폭 축소도 공약했다. 핀란드 극우당은 핀란드내 실직자가 30만 명에 달하자 더는 이민자를 받지 말자고 공약하기도 했다.

유럽 도심에서 이민자를 향한 총격 등 폭력도 빈발한다. 독일 정부는 지난 8월 말 북부의 네오나치 소탕작업에서 극우정당 포스터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들이 주로 경제위기에 취약한 저소득, 저학력의 젊은 남성들”이라고 우려했다.

오스트리아에선 이미 2002년 극우당 자유당이 공동집권에 성공한 이후 15% 이상 높은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바버라 로젠크란츠 후보는 지난 2010년 대선에서도 15.2%를 득표했다.

1932년 이후 압도적으로 사회민주당이 집권해온 스웨덴에서도 2010년 처음으로 극우당인 민주당이 의회에 진출해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의회민주주의의 선두주자인 영국에서도 극우주의자 나이절 파레이지가 이끄는 ‘UK독립당’이 유로화 위기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노르웨이 극우정당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진보당(FrP)이다. 2009년 총기 난사로 수십 명을 죽인 브레이빅(당시 32세)도 진보당 청년당원이었다. 노르웨이 진보당은 2009년 총선에서 22.9%라는 놀라운 득표력을 보였다. 덴마크 극우당인 국민당도 지난해 총선에서 10.7%를 득표했다. 헝가리 극우당 요비크도 2010년 총선에서 16.7%를 득표했다.

20년 이상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도 우경화가 심화하고 있다. (기사제휴=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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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극우파 , 불황 , 극우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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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유럽권도 이제는 극우정당때문에 다 죽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