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노동조합 가입자 수가 1940년대 이래 처음으로 600만 명 이하로 줄었다.
노동조합 가입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영국노총(TUC) 산하 노동조합 가입자는 현재 598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30년 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조합원 수는 2차 대전 후에 꾸준히 증가해 1970년대 말에는 1천200만 명 이상이 조합비를 냈다.
TUC 자료에 따르면 노동조합 가입자는 1980년대에 1천220만 명으로 최고에 달했다. 그 당시는 마가렛 대처 총리가 실권을 잡고 있을 때였는데 그 이후로 노조 설립 기준이 강화되고 제조업이 쇠퇴함에 따라 조합 가입자 수는 점차 줄어들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래로 가입자 수는 50만 명 이상 줄었다. 보수당 정부의 집권 이후 노조 가입은 계속 감소했고, 이런 추세는 신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도 계속됐다.
TUC는 “공공부문 일자리 감소가 노조원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한다. TUC 대변인은 “최근엔 민간부문도 일자리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정부는 공공부문에서도 100만 명가량 인력 감축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의 일자리 축소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보수당은 부활 5년 만에 다시 최저임금제 폐지를 거론하고 있다. 보수당은 “영국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게으르다”고 비판했다. 데이빗 카메론 총리의 전직 정책 자문위원이였던 스티브 힐튼은 “출산 휴가 역시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27만 개 일자리가 줄었고, 올해는 70만 개의 일자리가 다시 감축될 예정이다.
TUC는 작년에 이어 이달 대규모 공공부문 일자리 감축 반대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TUC 최초의 여성 위원장인 프랜시스 오그레이디는 “영국은 70년대 이래 최초의 ‘더블딥(이중침체)’을 겪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서 삶의 수준이 가장 떨어졌다”고 언급하면서 정부에 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시위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원 수가 줄어든 것을 노조가 적절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독립 연구소인 이코노믹 어페어(Economic Affair)의 루스 포터 박사는 “1980년대 이래로 노조는 특권적인 지위를 잃었고 스스로 이를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노조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잇단 파업으로 그들의 특권을 유지하고자 했던 활동은 더 명분을 잃었다”고 말했다.
노조원 통계는 최근 열린 제144차 정기 TUC 총회에서 발표됐다. (기사제휴=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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