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국회 앞 단식농성 돌입

9일 파업 앞두고 지도부 단식...“파업사태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연대회의) 대표단이 호봉제 예산 확보, 교육공무직 법안 법제화 등을 촉구하며 국회 앞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연대회의는 24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현장에서 파업사태까지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국회 앞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식농성에는 연대회의 공동대표인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전회련본부장, 황영미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박금자 전국학비노조 위원장 등 3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24일부터 11일간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연대회의는 오는 11월 3일, 1만 조합원 상경집회에 이어 11월 9일 총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23일부터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박금자 위원장은 “파업사태까지 가지 않기 위해 11일간의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며 “단식보다 더한 것을 하더라도 비정규직 문제를 끝장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지난 4월부터 교과부장관과 16개 교육감을 상대로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판정에도 6개 교육청(서울,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 이외에는 단체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나머지 10개 교육감의 교섭이행과, 호봉제 예산 확보, 교육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태의 본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년을 근무하나 10년을 근무하나 똑같은 연봉으로, 오래 다닐수록 임금차별이 심해지는 잘못된 임금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2013년 예산에서부터 호봉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교육공무직 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지금이라도 교과부장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들과의 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대회의는 학교 종사자의 3분의 1이 비정규직인 만큼,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며 학부모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교육공무직법제화로 비정규직 없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며 “학부모님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