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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보의 누수 장면 [출처: 대구환경련] |
이 현상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수문과 콘크리트 본체를 연결하는 틈새에 끼워 넣어 물샘현상을 방지하는 지수고무가 마모되어 일어난 것으로 지수고무를 교체하기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환경단체들의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아무리 소모품이라지만 준공 넉달 만에 부품이 마모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공의 해명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구미보의 지수고무 사진을 제시하며 “2번 수문의 지수고무는 닳은 것이 아니라 콘크리트 본체와 수 센티미터 가량 완전히 벌어져 있다”고 밝혔다. 지수고무의 마모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숫제 콘크리트 본체와 붙어있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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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수문의 지수고무는 밀착되어 있다. 그러나 2번 수문의 지수고무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출처: 대구환경련] |
환경련은 이에 대해 구미보의 과중한 수문 중량으로 인해 콘크리트 구조물이 수 센티미터 가량 휘어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구미보의 수문 중량은 650톤에 달한다. 길이도 45미터에 이른다. 구미보는 650톤의 수문을 쇠줄로 연결된 도르레를 통해 개폐한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도르레와 구조물에 엄청난 부하가 걸리게 된다.
환경련은 또 지난 장마기간에 발생한 세굴현상 바닥보호공의 유실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바닥이 꺼지면서 구조물 자체가 내려앉아 본구조물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반면 수자원공사 측은 “절대 구조적인 문제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공 관계자는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구조적인 문제라면 수문 자체가 개폐되지 않거나 더욱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소모품인 고무패킹의 마모일 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현상의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이 돼 유량이 줄어들면 수문 자체를 들어올려 정밀한 검사를 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제품 자체의 결함이나 시공단계의 실수 등의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에는 콘크리트 구조물 이음부가 벌어지며 누수현상이 발생하기도 했고, 세굴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돌무더기가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무더기로 유실되는 사태도 있었다.
전반적인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심각하지 않은 문제’라는 수공의 해명을 환경단체들은 “안이한 상황인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환경련은 “문제의 근원은 2년 안에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무리한 속도전으로 졸속공사를 벌였기 때문”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를 2년 안에 무리하게 마치려 했으니 부실공사가 될 수밖에 없고, 곳곳에서 문제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경련은 이어 “반드시 정밀안전진단이 뒤따라야 하며, 다른 보들의 수문에 대해서도 정밀안전진단도 꼭 함께 병행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환경련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지난 달 구미보 인근에서 발생한 물고기떼의 집단폐사와 녹조라떼 사건으로 대별되는 수질악화 사태, 고령, 김천 등지의 새로운 홍수피해 등을 언급하며 “4대강사업의 애초 목적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계속해서 문제를 야기하는 4대강 초대형 보는 그냥 두면 더 큰 재앙거리가 될 것이 뻔하다”며 “차제에 4대강 초대형 보의 철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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