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문-안 여론조사, 오차범위면 가위바위보와 같아”

결선투표제 도입해야...“문-안 정치개혁 번지수 잘못 찾아”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두고 “여론조사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고 정확한 방식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문제제기들이 있을 수 있다”며 “오차범위 이내의 격차로 순위가 갈릴 경우 결국 가위바위보로 하는 것하고 다를 바가 없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안철수 여론조사 단일화가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가 나면, 가위바위보나 후보 간 담판을 통한 양보, 추첨 등과 속성상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19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여론조사 방식 이외에 다른 방식을 병행하기에 쉽지 않은 조건”이라며 “그런 점에서 앞으로 결선투표제 등 보다 합리적인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단일화 합의가 늦어 이번 주말에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화를 한다면 여론조사에 응하는 국민 입장에선 제대로 된 토론회도 없이 여론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얼굴도 보지 못하고 결혼하는 우스꽝스러운 방식과 비슷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아쉬움이 대단히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방식은 이길 수도 있는 걸, 지는 경우까지 수용하고, 어떤 방식이든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지상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진정성은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두 후보가 18일에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을 두고는 “그냥 이제까지 나왔던 좀 좋은 얘기들을 집대성 해놓은 데 불과하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정치개혁의 과제인 선거제도개혁이 빠져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고 보완필요성을 제기했다.

단일화 협상 명분제공을 위한 민주당 지도부 퇴진결정을 두고는 “정치개혁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납득하기가 좀 어렵다. 정치개혁의 번지수를 잘 못 찾고 있는 것”이라며 “정치개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게 되면 진단과 처방이 엉뚱하게 이뤄지는 폐단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노회찬 공동대표는 야권 공동 선거기구 참여 뜻을 재차 확인했다. 노회찬 대표는 “야권에서 뜻이 맞는 후보들끼리 정책연합, 가치연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 확인이 된다면 후보 단일화의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며 “어떤 기구에 들어가서 자동으로 포기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고, 정책과 가치에 기초해 어떤 방식이든 후보단일화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두고는 “선거공학적으로 보자면 집토끼라도 제대로 지키자는 뜻”이라며 “새누리당, 혹은 박근혜 후보는 재벌의 대변자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재벌 쪽을 택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충실한 계승자”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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