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사회 개혁 의식 수준이 옅어지는 가운데, 지역 노조를 중심으로 암울한 노동운동 전망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노동연구원은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회장 및 사무처, 대의원들을 상대로 노조 활동 성향과 노사관계, 노조 평가와 극복과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은 응답자의 견해를 계수화(평균점수, 6점 척도)하여, 전혀아니다 -3, 아니다 -2, 아닌편 -1, 그런편 1, 그렇다 2, 매우 그렇다 3점으로 척도화해 평균 점수를 환산했다.
그 결과 본조와 지부 사무처 직원들은 이후 노동운동전망을 암울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운동 미래에 대해 본조는 -0.47, 지부는 -0.58로 모두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금속노조의 발전 전망 역시 지부는 -0.31로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본조는 0.18로 나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활동을 통해 이념이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본조가 0.24로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지부는 -0.04로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 현 상태를 개괄적으로 평가했을 때, ‘현재 금속노조의 주체적 한계를 극복할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0.15로 그런 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금속노조의 조합원을 모아낼 만한 조직적 그림이 없다’는 문항 역시, 지부가 1.41, 본조가 0.62로 대체로 그렇다는 방향으로 응답했다.
금속노조 중앙의 역할에 있어서는, 사회적 의제 제기 보다는 정책과 전략을 생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본조는 64.9%가, 지부는 59.6%가, 중앙에서 정책과 전략을 생산하는 것이 참모부의 역할이라고 꼽았다. 반면 금속노조 중앙에서 사회적 의제 제기나 공중전 전개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은 본조와 지부가 각각 27%, 25%에 그쳤다.
이 같은 흐름은 노조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은 대의원들을 상대로, 노조의 역할 중 △임금, 고용 등 경제적 삶의 개선 VS 사회개혁이나 정치적 영향력 증대 △조합원의 이익증진 우선 VS 전체 노동자의 이익증진 우선 △임금, 고용확보 VS 경영참가 등 3가지 영역에서 어느 것이 우선하는지를 조사했다.
경제적 삶과 조합원 우선, 고용과 임금이 우선한다고 응답할수록 -3, 사회개혁과 정치영향력, 전체노동자가 우선한다고 응답할수록 3점에 가깝게 나타난다.
그 결과 서울, 울산, 대구, 경주 등 11개 지부에서 모두 평균값이 마이너스로 집계됐으며, 대부분의 지부 대의원들이 임금과 고용이라는 경제조건 향상을 노조 목표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노동연구원은 노사관계 인식과 관련해 “서울, 대구, 전북, 경주, 대전충북 응답자의 노사관계 인식은 대체로 협력적인 기조를, 경기, 광전, 인천, 울산, 충남, 경남은 대립적인 기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5개 지역에서 △노사간 이해 대립적이지 않아 타협가능 △노사관계 상호 보완적이어야 △노사간 이해 장기적으로 일치 △노조 협조적일 필요 등의 4가지 항목에서 (+)의 값을 보이고 있어 다소 협력적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동연구원은 작년 8월, 금속노조 사무처 근무자 92명(본조 29명, 지부 53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 3월, 14개 지역지부대의원 7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