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만 보면 안철수 변수를 통한 문재인 후보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각종 여론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3-4%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단일화 재확인 수준만 언급해 민주당 입장에선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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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화면 캡쳐] |
안 전 후보가 새로운 정치의 주역으로 자신의 지지 세력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담대한 의지를 통한 정진, 사퇴 의미의 축소, 새누리-민주당 모두를 구태 세력으로 비난한 점 등에서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제3의 독자적인 세력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읽혔기 때문이다.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을 통해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던 새 정치 물결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지자들과 캠프 일꾼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후보직 사퇴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이어 안철수 전 후보는 “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11월 23일 사퇴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이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 드린대로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후보는 이후 문재인 후보 지원 관련 행보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안 전 후보는 간간히 미소와 굳은 의지를 담은 표정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까지 싸잡아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자신이야말로 깨끗한 정치혁신 세력임을 부각시켰다. 이날 해단식이 사실상 새로운 정치 행보를 위한 출정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안철수 전 후보는 “지금 대선은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며 “저는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를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안철수의 진심캠프는 오늘로 해단을 하지만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새 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하여 항상 함께 할 것이며,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 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호함을 보여줬다.
안 전 후보의 입장을 두고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철수 후보가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안 후보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후보 캠프는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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