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행진단, 강남역부터 양재까지 겨울행진

마힌드라, 삼성, 현대차 행진하며..책임 촉구

대선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해고자, 마을주민, 철거민, 시민사회 단체가 한데 모여 부당해고, 마을 공동체 파괴, 강제철거, 환경파괴 등 사회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희망행진을 진행했다.

희망행진단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힌드라 한국지부 본사 앞에서 쌍용차 부당해고 사태의 책임을 촉구하는 약식집회를 시작으로 삼성, 현대차 본사까지 행진하며 기업의 파행과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행사를 이어갔다.


전국 투쟁 사업장 및 시민사회 단체, 정당 등 약 150여 명이 참가해 집회와 행진을 이어간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12일 강정, 쌍용차, 용산, 시민사회 단체가 모여 서울 대한문 앞 농성장에 '함께 살자 농성촌'을 건설한지 23일만에 이루어진 행사다.

이날 집회에서 홍기룡 제주해군기지 범도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사실 우리 모두는 길 위에 있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어떤 사람들은 다른 길 위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자신들 나름의 이유로 농민들도 죽이고, 서민들도 죽이고, 노동자도 죽이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해고를 일삼는 기업과 정부의 강압적 공사진행을 규탄했다.


희망행진단은 오후 2시 마힌드라 본사를 출발 삼성그룹 본사 앞까지 행진을 이어간 후 삼성 본사 앞에서 삼성의 노조탄압과 부당해고, 노동자 산재 처리 회피 등을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삼성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려던 희망행진단은 본사 건물 입구를 막아선 서초경찰서 경찰과 삼성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차도로 내몰려 애초에 계획했던 본사 앞 집회 계획에 차질을 빚으며 정체현상을 맞기도 했다.

정체를 맞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수창 골든브릿지 노조 부지부장은 "경찰 병력과 용역들이 막고 서서 보도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 일류기업이지만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 부위원장은 "(삼성이)반도체 노동자 50여 명이 산재로 죽었는데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게 참 안타깝다"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삼성의 행위 때문에 노조를 통한 권리보장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현실도 느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 본사 앞 집회를 마친 뒤 희망행진단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단의 요구를 알린 뒤 행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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