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우려 안철수, 6일 문재인 곁에 찰싹

속 타던 야권 앞에 절묘한 타이밍으로 등장...“오늘이 대선 분수령”

지난 11월 23일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거리를 뒀던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오후 전격적으로 문재인의 손을 다시 잡고 포옹했다.

문재인 후보의 손을 잡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극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손을 잡은 것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해 문 후보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이밍을 노렸다는 것으로 읽힌다.

[출처: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는 서울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30여 분 간 단독회동을 한 뒤 3개 사항에 합의했다.

단독회동 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님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감사드린다”며 “오늘 오전 국민연대의 출범으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 제가 그 힘으로 그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는 “우리 두 사람은 새 정치 실현이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했다”며 “국민적 여망인 정권 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욱 힘을 합치기로 했으며,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민주당은 최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상태에 있었던 상황에서 이날 안 전 후보의 전격 지원합의로 역전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상호 문재인캠프 공보단장은 두 사람의 발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만 유보적이었던 지지층의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적게는 2.5%부터 많게는 4%까지 확장 폭을 유연하게 보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적게는 3%, 많게는 5%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와 있던 지금의 판세는 박빙의 판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상호 단장은 “두 분의 캠페인이 효력을 발휘하면 나머지 부동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분명한 것은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지 이것으로 승리가 완전히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승부는 이제부터 원점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방식에 관해서는 문재인 캠프와 안철수 전 후보 측 실무협의팀이 가동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출처: 민주당]

문재인 TV토론서 안철수와 격론 벌인 의원정수 조정, 축소로

이날 두 사람의 긴급 회동은 오후 1시에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어제(5일)까지만 해도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유세에 깜짝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안 전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야권 전체에 실망감과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실망과 우려 속에 6일 오전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가 안철수 세력까지 포함하는 야권의 총결집 속에 공식 출범하고,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을 넘어 국민연대와 함께 하는 국민후보가 돼 대선승리 이후 첫 걸음부터 공동의 국정운영을 위한 기획과 집행을 국민연대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집권하면 민주당 중심의 국정운영이 아닌 국민연대에 참여한 시민사회, 진보정의당, 안철수 전 후보 캠프의 정책과 인사들과 함께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또 “저와 안철수 후보가 ‘새 정치 공동선언’에서 함께 천명한 실천의지를 꼭 이루겠다”며 “정당혁신, 계파정치 청산, 편 가르기 정치구도 해소, 정당을 민주화하고 국회를 정치의 중심에 세우는 것,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보복정치의 종식,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선거를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지난 11월 22일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토론회에서 이견을 드러냈던 의원 정수 조정 문제를 놓고는 안철수 전 후보의 뜻을 받아들여 축소 조정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후보는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그 동안 제기되었던 비례대표 확대, 의원 정수 축소 조정, 독일식 또는 비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중앙당 권한과 기구축소 등을 더 확대된 새정치위원회에서 논의해서 의견을 모아주시면 제가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확언했다.

문재인 후보의 이같은 선언에 안철수 전 후보는 “오늘 문 후보께서 새 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하셨다. 정권교체는 새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며, 저는 그 길 위에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격 회동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