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감옥에 갇혀 있다”

회사 손배가압류 158억, “노조가 270년 모야야 하는 금액”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21일과 22일 연이어 목숨을 끊으면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 1991년과 2003년,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열사의 죽음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노사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21일 사망한 최강서 한진중공업 조직차장은 원직복직 이틀 만에 회사 측의 무기한 휴업으로 사실상 해고상태에 놓여있었다. 또한 최 씨는 158억의 손해배상 등 회사 측의 노조 탄압으로 정신적인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사측이 거론하는 손배가압류는 한진중공업 지회가 270년을 모아야 하는 조합비”라며 “2003년도 같은 경우, 노조에 (손배가압류를) 걸어놓고 나중에 개인에게 확대해 월급이나 집까지도 가압류를 하는 등 압박을 했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이 공장 안에서 감옥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지도위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는 이미 노조에서 운영하는 소비조합이나 신협, 사내병원도 폐쇄해 지금 조합원들은 음료수 하나, 담배 하나 살 데가 없이 완전히 감옥 같은 공장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 있는 상태”라며 “또한 26일 날 노조 사무실까지 폐쇄하겠다고 통보를 한 상태여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압박들이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작년 청문회 등을 통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의 부당함이 밝혀졌는데도, 회사가 경영 정상화 보다는 노조 탄압에 힘을 쏟으며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뒤따랐다.

김 지도위원은 “작년에 조남호 회장이 기자회견에서도 분명히 경영정상화를 약속했음에도 그런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오로지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1년이란 시간을 허비했다”며 “복수노조를 설립해서 조합원을 빼 가고, 손배가압류도 처음에는 51억이었던 것을 158억 3000만원으로 확대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작년에 합의한 내용 중에는 휴업을 한다든가 이런 내용은 전혀 없었는데, 복직을 시켜놓고 4시간 만에 무기한 강제휴업을 하는 등 약속을 위반하는 것들에 대한 분노가 굉장히 큰 상태”라며 “특히 올해도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같은 경우 주식배당금을 다 챙겨갔는데, 과연 회사를 경영정상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노동자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을 비롯한 현대차, 쌍용차 등 현안투쟁 해결과 노동자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회사 측의 노사합의 이행과 정부 측의 강력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당선자가 대선 전 내걸었던 ‘경제민주화’와 ‘사회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안 투쟁사업장 해결부터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지도위원은 “그동안 박근혜 당선자가 유세과정 등에서 최소한 쌍용차 국정조사만이라도 수용을 하는 노력을 보여줬으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며 “박근혜 당선자가 얘기해 왔던 국민대통합에서 노동자들이 소외된다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노사합의나 대법원 판결 등 어쨌든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제재하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원인제공자들을 처벌해야 하는데 이런 기강들이 사회적으로 무너진 것이 (노동자들의 죽음의) 제일 큰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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