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파스 식민도시에서는 자갈길 아래로 후두둑 떨어지며 울려 퍼지는 빗소리의 공명만이 들렸다. 4만 명의 마야 사파티스타인은 마스크를 쓰고 말없이 행진했고 마야력 ‘백턴 13(Baktun 13)’을 예언으로 오역하며 세계에서 사파티스타인의 마야 문명 중심으로 찾아와 종말을 기다렸던 관광객들은 놀라 이들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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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roarmag.org] |
비속에서 조용하게 대오를 형성한 마야 반군은 끝없이 이어졌고 마스크를 쓴 사파티스타들의 비닐외투 아래 보자기 속에서 아이의 희미한 울음소리만이 새어나왔다. 이들은 19년 전 추운 새해 전 날 처음으로 “이제 그만!”을 외치며 이 도시를 맨발로 행진했었다.
1994년 무장한 원주민 봉기와는 다르게 이날의 무기는 사파티스타의 침묵, 그들의 도덕적 권위, 그리고 다시 한번 “이제 그만!”이라고 소리치는 연합한 메아리와 굉음의 정적이었다. 사파시트타는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오코진고, 알타미라노, 라스 마르마리타스와 팔렌께에서 스스로를 나타냈고 침묵 속에서 새로운 마야 시대의 시작과 사파티스타인의 현존을 외쳤다.
침묵은 사파티스타 전투의 근본 원인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와 그의 제도혁명당(PRI)에 대한 상기를 의미한다. 19년 전처럼 의료지원, 교육, 주택, 토지, 음식, 원주민 권리, 여성권, 동성애자의 권리, 존엄과 정의의 문제는 오늘날에도 일반적이다.
이 침묵은 정권에 복귀하는 제도혁명당에게, 심오한 멕시코, 고통받는 멕시코, 투쟁할 의지를 가진 멕시코가 존재함을 상기시켰다. 사파티스타 무장혁명군은 오늘 말할 필요가 없었다. 이들은 행동과 침묵으로 충분히 말했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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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upsidedownworld.org/] |
오전 4시 마야 원주민 공동체 뜨셀딸레스(tzeltales), 뜨실레스(Tzotziles), 또할라발레스(tojalabales), 소퀘스(Zoques), 마메스(Mames)는 라칸돈 정글, 치아파스 협곡과 비에 흠뻑 젖은 고원에서 나와 카라콜레스(Caracoles)로 알려진, 저항의 5개 문화 중심지로부터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조용히 산지와 안개 낀 길을 따라 나프타협정이 발효된 1994년 1월 1일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무장 봉기를 단행하며 대규모로 몰려 들었던 도시를 향해 이동했다.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의 이날 행진은 멕시코 마야 원주민 민중이 멕시코에 만연한 폭력과 처벌되지 않는 현실 종식을 요구하며 행진한 2011년 5월 7일 후 첫 번째다. 이 행진은 지난 6년간 8만명을 희생시킨, 미국이 지원하는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정의를 위한 시인 하비에르 시실리아(Poet Javier Sicilia)의 운동에 메아리쳤다.
멕시코를 피투성이로 남기고 떠난 칼데론은, 하버드에 들어가 캠브리지로 옮기고 미국 대학가의 안전한 피난처를 향한 그의 전임자 에르네스토 세디요의 발자취를 따를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도시는 높은 범죄사망률 세계 10대국에 속하는 멕시코와는 대조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범죄율을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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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roarmag.org] |
오늘 사파티스타의 행진은 새 달력, 새 시대가 시작하며 사파티스타는 현존한다고 조용히 말하며 그레고리오력에서 12월 21일와 백턴 13 또는 144,000 일의 마야의 긴 달력인 끝의 상징적 순간을 기념한다. 수상 경력이 있는 멕시코 기자 호세 길 올모스(Jose Gil Olmos)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제도혁명당이 복귀한 여기 오늘 사파티스타의 순전한 현존은 그 자체로 사파티스타 무장혁명군이 존재하고 여기 있다는, 무장혁명군은 사회적이고 정치적 힘이며 그들은 제도혁명당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메세지다. 소리 없는 소리가, 자 들어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 잊혀진 멕시코, 굶주리고 이질적인 멕시코와 이 행진이 있다, 침묵행진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메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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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upsidedownworld.org] |
행진에서 사파시트타 사령관들은 보이지 않았고, 어떠한 말도 말해지지 않았으며, 합창도 들리지 않았고 현수막도 없었다. 단지 두개의 깃발, 검은 배경에 붉은 별인 사파티스타기와 멕시코 국기만이 수많은 마야 반군과 함께 했다. 치아파스 건기 초기의 일반적이지 않은 비에도 불구하고 사파티스타가 행진한 다섯 개의 도시에서 같은 장면이 나타났다. 사파티스타는 차위에 무대를 만들고 네 명 씩 수만명이 공중에 주먹을 치켜 세우며 도시 중심부로 행진했다. 그리고 사파티스타는 그들이 도착했을 때만큼 빠르게 안개와 비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늦게 사파티스타 부사령관 마르코스의 서명이 담긴 한 장의 성명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 성명은 단순하며 다음과 같다.
그대는 들었는가?
이는 그들의 세계가 허물어지는 소리다.
그것은 우리 부활의 소리다.
지금까지 낮은 밤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밤은 낮이 되리라.
민주주의!
자유!
정의!
[원문]http://upsidedownworld.org/main/mexico-archives-79/4041-zapatista-march-the-defeaning-silence-of-resurgence
[원제]Zapatista March: The Deafening Silence of Resurgence
[저자]팀 루소는 오랜 미디어 활동가, 사진작가이자 언론인이다. 그는 20년 동안 멕시코와 남미를 보도했다. 그는 프리스피치라디오(http://fsrn.org/)의 진행위원회에 참여한다.
[번역]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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