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군, 민간인 수십 명 보복 처형

국제인권단체, "여성 성폭력도 발생"...폭격과 음식 부족으로 난민 증가

프랑스군과 연합한 말리군이 말리 중부 지역을 점령한 가운데, 말리군이 이슬람 무장세력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민간인 다수를 보복 처형했다는 보고가 제기됐다.

24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츠에 따르면 말리 중부 세바레, 나오노와 시리빌라에서 정부군에 의해 처형된 민간인이 발견됐고 이들은 수 십명에 달한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출처: http://www.aljazeera.com/ 화면캡처]

휴먼라이츠워츠에 따르면 말리 중부 세바레 지역에서는 1월 10일 후 최소 11명이 병영기지에서 처형됐고, 이외 약 20명이 같은 지역에서 살해 당한 후 우물에 던져졌다. 중부 니오노에서도 2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시리발라에서도 투아레그족 2명이 처형됐다. 세바레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 또한 자행된 것으로 제기됐다.

휴먼라이츠워츠는 말리군이 민간인들이 이슬람 반군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보복 처형됐다고 밝히고 유엔 감시단 파견과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23일 정부군은 세바레 지역에서 언론인의 출입을 갑자기 차단했다. 그러나 말리 정부군은 이 같은 비난을 부정하고 있다.

말리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말리군의 보복 행위는 이미 우려돼 왔다. 엠네스티 국제위원회의 서아프리카 조사관 살바토레 사께스(Salvatore Saguès)는 정부군이 말리 북부의 가오, 키달과 팀북투에서 통제력을 되찾을 경우 보복공격이 감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도 말리 종족 간 폭력과 대량 학살을 경고한 바 있다.

22일 유엔에 따르면 말리 북부에서 폭격으로 인해 고향을 등지는 난민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폭격 뿐 아니라 음식물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