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독립방송 <데모크라시나우>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워싱턴에서 “기후를 앞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반대 시위를 벌였다. 집회 조직가들은 이날 시위를 “역사상 가장 큰 환경 집회”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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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democracynow.org 화면 캡처] |
이 송유관은 미국 북부 엘버타 오일샌드에서 채취한 원유를 일리노이, 오클라호마를 거쳐 걸프해안의 텍사스 항구와 정제소까지 나르는, 모두 3,500km에 달하는 대형 수송관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70억 달러 규모의 이번 사업으로 미국 내 에너지 기반을 확보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바마는 2008년 이래로 “에너지 주권”을 강조하며 역내 원유 개발 사업을 지원해왔다. 지난 대선에서도 미국 내 에너지 생산 기반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환경전문가들은 환경 재앙을 경고한다.
환경 전문가들은 오일샌드 축출 사업은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산림 훼손, 오일샌드 추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 등이 주요한 문제로 제기된다. 다량의 오일샌드 가공 사업으로 생산된 화학물질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이미 오일샌드 추출로 인한 재앙은 보고된 바 있다. 오일샌드가 채굴되는 노스다코타 주에서는 소들이 원인 모르는 병으로 떼죽음을 당했다. 소들은 염증과 호흡곤란을 보였고 인근 평야가 마르고 올리브나무들도 말라 죽었다.
17일 대중 집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전 환경 자문관이었던 벤 존스(Van Jones)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메리카를 가로질러 송유관을 건설하겠다는 이 결정은 탄소 폭탄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일과 같다며 중단을 호소했다.
시위에 참여한 4만여 명은 워싱턴 기념비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백악관으로 행진했다. ‘350.org’ 등 90여개 단체가 주최한 이날 시위는 규모면에서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연설한 워싱턴 평화행진과 비교되기도 했다.
키스톤XL 송유관 저지 투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에는 존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인 로버트 케네디와 그의 아들을 포함한 47명의 시위대가 송유관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중에는 블레이드 러너 출연으로 유명한 배우 대릴 한나도 포함됐다.
로버트 케네디는 계획된 송유관에 대해 “원유사업자를 살찌우기 위한 재앙이자 범죄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비전통석유인 오일샌드는 점토나 모래 물 등에서 추출된다. 배럴당 생산비용이 떨어져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하며 사업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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