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공직이나 당직 출마 않겠단 의미”

천호선, 유시민 결단에 “정치 어렵고 힘들어...정치 발언은 계속”

지난 19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계은퇴 선언이라는 해석이 많지만 여러 현안에 관한 정치적 발언이나 의사표현은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당 시절부터 유시민 전 장관과 함께 행보를 해온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2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당직을 포함해 절대 공직후보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흔히 정계은퇴는 정치적 발언 자체와 언행 자체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뜻인데 그런 의미에서 정계은퇴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시절 유시민 전 장관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유시민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밝힌 바 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18일 당 진로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유시민 전 장관을 만났으며 그 자리에서 이런 취지의 말을 들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본인이 정치 그 자체가 좋아서 한 것이 아니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이렇게 산다는 것이 항상 어렵고 힘들었던 것이 직업정치를 떠나고 싶다는 가장 큰 동기였던 것 같다”며 “정치가 당에서의 권력이나 공직에서의 권력을 가지고 세상과 정치를 개혁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면 그런 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시민으로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노원병 출마후보로 거론돼 거취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두고는 “당의 입장은 노회찬 대표가 사면돼야 하고, 다시 출마해서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야 된다는 것”이라며 “그런 여론이 당내에 일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책임 있는 단위에서 후보 문제를 거론한 사실이 없으며, 이번 결심과 무관하게 유시민 대표가 노원병에 출마한다는 것은 스스로 결코 고민조차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이 논평을 통해 유 전 장관에게 “새로운 기풍도 넣었지만 분열의 씨앗도 뿌렸다”고 한 것을 두고는 “(유 전 장관은) 누군가 덮어두고 싶어 하는 부분을 거침없이 지적하고 호되게 질타하고, 같은 편에게도 이것은 고치자는 얘기를 굉장히 거침없이 했던 정치인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오해와 편견도 쌓였었고 의도적인 의혹도 적지 않았던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은 자신의 노원병 출마설에 관해서는 “저는 두 번이나 은평을에 출마를 했었고 은평을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여기서 정치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유시민 전 장관은 지난 해 4.11총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탈당파 그룹(노회찬, 심상정), 국민참여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맡아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진보적 대중정당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유력 대선 후보로 리더십을 발휘하며 역시 유시민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4.11총선 비례경선 부정 내홍으로 당이 분열하고 집단 탈당을 주도하면서 통합진보당 잔류파 등에게 당브레이커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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