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측은 “올 해 2월 들어서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의 절반 수준인 ㎏당 2857원 선까지 떨어졌다”며 “돼지 한 마리를 도축할 때마다 양돈 농가는 12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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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뉴스화면 캡쳐] |
한돈협회 이병모 회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돈 농가의 부채가 심각함을 알리며 “지금이 구제역 파동이 있었을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병모 회장은 “돈가 생산비 60~70%밖에 못 건지는 상황이 6개월째 지속되다 보니까 거의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서너 달 지나가면 ‘여기는 더 이상 사료를 줘 봐야 사료 값을 받을 수 없다’면서 사료회사에서 사료를 주지 않는다”는 상황을 전했다.
한돈협회 측은 돼지 값이 폭락한 이유로 FTA 체결 이후 관세장벽이 사라져 수입량이 대폭 증가한 사실을 들고 있다. 또한 지난 구제역 파동 당시 국내 돼지의 1/3을 살처분하면서 수입량을 늘린 것 역시 돼지고기 공급 과잉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모 회장은 “살처분한 농가에서 다시 돼지를 키우기 시작해 그 물량들이 쏟아져 나오고 정부에서 수입하는 것들은 수입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까 공급이 과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돼지고기는 공급 과다로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돼지 도축은 147만 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돼지고기 수입량은 1개월 전보다 34.7% 증가한 2만7000톤에 달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 물가에서는 돼지고기 가격하락이 감지되지 않는다. 돼지고기 출하가격이 전년에 대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임에도 대형마트에서는 Kg당 1만 3천 원선에서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한돈협회 측은 생산지 원가하락에도 소비자 판매가격이 상승하는 까닭에 대해 정부에 원인을 따져 묻거나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개인적인 사업형태에 대해서 우리가 간섭할 권한이 없다”거나 “유통과정을 몇 단계 거치면서 계속 마진이 늘어나는 부분을 정부에서 어떻게 관여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다.
양돈농가들은 공급량을 줄이는 등 가격상승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가들은 27일 결의대회를 통해 출하체중을 115kg에서 110kg 이하로 낮추고 성장률이 낮은 자돈을 도태시키는 등의 방안을 결의했다. 또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돈의 수요를 10%가량 감축시키는 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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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축산업 정부조직개편 규탄 농민 긴급 결의대회 [출처: 대한한돈협회] |
농가들은 자구책 뿐만 아니라 정부당국에도 대책을 요구했다. 이병모 회장은 수입돼지들의 무분별한 수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23개국 1,966곳에서 수입이 들어오고 있는데 여기에 단속을 철저히 해서 비위생적이거나 문제가 있는 수입돈육이 없는지를 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산지 표시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해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막을 것”과 “출하체중을 줄이는 등의 자구책이 자리잡을 때까지 정부에서 수매를 해줄 것”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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