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피어오른 분홍 연기...“가톨릭 여성권 신장을”

프란치스코 1세 새 교황 선출...아르헨티나 군부독재 부역 논란도

13일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을 대표하는 새 교황으로 선출된 가운데 여성들이 여성권 증진을 요구하며 바티칸 성당으로 분홍 연기를 피어 올렸다.

12일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비밀회의 콘클라베 시작과 동시에 여성들이 보다 많은 권리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분홍 연기는 흑백 연기로 교황선출 결과를 나타내는 가톨릭 교회의 남성 중심 전통에 반대하는 싱징물로 나타났다.

[출처: http://www.euronews.com/ 화면 캡처]

행동을 조직한 여성사제서품회의의 미리암 두이그난은 “가톨릭교회는 양성평등을 위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예수는 여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여성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여성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애썼다. 예수를 대표해야 하는 사제들이 왜 여성을 배제하고 이들의 입을 막으려 하는가? 여 사제 지지를 왜 범죄화 하는가”라고 말했다.

시위에 나선 에린 사인스 한나도 “현재 올드보이로 구성된 교황선출회의는 직권 남용, 성차별과 억압으로 가톨릭 교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아르헨티나 군부독재 부역 논란도

13일 선출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이날 저녁 5번째 표결 후 266번째 교황으로 선출됐다. 표결이 진행된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는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하얀 연기가 피어 올랐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빗속에서 수 시간을 기다린 수천 명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탈리아 이주민의 아들로 태어난 프란치스코 1세는 첫 번째 아메리카 대륙 출신의 교황이자 첫 번째 예수회 출신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1973년에서 1979년까지 예수회 재임 시절 당시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에 부역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인권변호사 마르셀로 페릴리가 2005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에서 1976년 사라졌던 신부 두 명에 대한 납치에 프란치스코 1세가 연루됐다고 고소하며 알려졌다. 당시 당사자와 목격자들은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의 가담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1976년에서 1983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는 군사독재 하에 3만 명 이상이 납치, 살해됐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1세는 이는 비방이며, 군부와의 관계는 예수회와 신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교황 선출은 지난 2월 11일 연령을 문제로 베네딕트 16세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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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 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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