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노동위, 당권경쟁 전면에 나서나

5만 노동자 당원 입당 계획으로 정책대의원 축소 움직임 맞불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뽑는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가 정책대의원 수 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책대의원제도는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구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으로 합당하면서 통합정신을 살리기 위해 구 민주당의 지역대의원 숫자에 맞게 시민사회단체, 한국노총 등 외부단체들에 대의원을 할당한 제도다.

민주당은 지난 해 6.9 전당대회에서 한국노총, 민주노총 출신 당원, ‘국민의 명령’ 등에 2528명 정책대의원을 배정한 바 있다. 이중 한국노총은 2000명의 정책대의원을 배정받아 최고위원 후보들이 한국노총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한국노총이 지도부 선거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바를 돌아보면 정책대의원 문제가 당권경쟁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번 5.4 전대에선 정책대의원 제도의 필요성 논의에서부터 규모를 500명까지 줄이는 안 등이 제기되고 있어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비대위원 등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 노동위원회는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엔 이용득 비대위원과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석행 노동위원장, 심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홍영표, 김경협, 한정애, 은수미, 진선미, 김광진, 윤관석, 김기준, 인재근, 이인영, 김현미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양대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이석행 전위원장 주도로 민주캠프 노동위원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용득 비대위원은 “다시 민주통합당 내에서 노동부분은 경시되고 다시 구 민주당 시대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노동계 만큼은 통합 정신을 그대로 이어서 민주통합당의 발전과 조직강화를 위해 노동위원회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노동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용득 위원은 최근 노동부문 정책대의원 축소 움직임에 맞불을 놓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용득 위원은 “당 조직 강화를 위해 5만 명의 노동자를 기층당원으로 확대하고 직장 내에도 민주당위원회를 만들어 직장 노동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동계 출신 권리당원 5만 명 입당과 500개 직장위원회 건설 계획을 내놓고 정책대의원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석행 노동위원장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5.4 전당대회는 아래로부터의 혁신의지가 충분히 보장되고 배려되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노동부문 권리당원의 노동정책활동 참여보장과 민주적인 조직운영을 통해 권리당원의, 권리당원에 의한, 권리당원을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은 “이용득 위원과 이석행 위원장은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의 중요한 지표이며 소중한 자산”이라며 “두 분이 마련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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