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119(준)
레프트119(준)가 주최하는 제1회 대중공개강좌 "오세철과 함께하는 빌헬름 라이히" - 영화 ‘유기체의 신비’(WR: Misterije Organizm) - 가 2월 16일 오후 오후 7시 용산철도노조에서 열렸다. 다음은 오세철 선생의 강의 동영상이다.오세철 선생의 강의는 정신분석학과 라이히 개요에 이어 상영이후 두샨 마카베예프 감독 영화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된다. (강의 중간에 삽입된 것은 Misterije Organizm 영화의 엔딩 장면이다.)
정신분석학과 빌헬름 라이히 / 오세철
정신분석학은 왜 출현했는지 서양 지성사를 보면, 감성과 이성을 축으로 하는 게 역사다. 거슬러 올라가면 감성은 희랍의 드라마, 이성은 스토아학파 이 두 축이 변증법적으로 움직였다.
정신분석학이 출현했던 시점은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엽인데 이 시기는 이른바 감성을 중심으로 한 낭만주의가 이성을 중심으로 한 과학주의로 전환되는 시기다. 이 전환기에 공백을 메우고 나온 게 정신분석학으로 당시 사상적 전환에 중간을 치고 들어선 것이다. 프로이트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후학들·제자들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 그룹을 신프로이트 학파라고 한다.
이 학파는 프로이트가 너무 생물학적인 주관에 빠져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조건과 요인들에 대해 범위를 조금 더 넓혔다. 칼융, 아들러, 설리반 같은 제자들로 이들은 자기들 스스로를 조금 넘어섰다.
두 번째는 이보다 훨씬 더 잘 넘어선, 우리가 흔히 부르는 프랑크푸르트학파(마르쿠제, 호르크하이머, 에리히 프롬 등)다. 이 그룹은 심리학을 사회학으로 끌어올린, 맑스와 프로이트를 결합시키려 했던 중요한 시도를 했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이트는 사상적으로는 우익적·보수주의적인데, 심리학을 오히려 진보 쪽으로, 사회주의 쪽으로 끌어올렸다.
세 번째가 빌헬름 라이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학파보다 더 중요한, 본격적으로 맑스와 프로이트를 결합시킨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프로이트를 직접 넘어섰다. 정신분석학이 원래 에너지 이론(리비도 같은)인데, 라이히는 보다 더 객관적인 과학적 에너지 이론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즉, 오르곤 에너지가 그것이다. 라이히는 동시에 맑스를 제대로 끌어들여서 이 둘을 본격적으로 결합시킨다.
라이히는 맑스주의자며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자다. 그러면서도 그 당시 공산주의 진영이 정신분석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라이히는 그걸 먼저 이해하고 이를 제대로 결합시켰다. 내가 평가하기에는 그 당시에 라이히는 가장 앞선 공산주의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 진영에서도 배척을 많이 당했다.
요즘 우리가 그를 다시 발굴하고 라이히가 진짜 얘기하려고 했었던 게 뭔가 (탐구하는 등) 요즘 좀 빛을 발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68혁명 이후에 라이히에 대한 재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 동영상 녹취 = 레프트119(준)
(가칭) 레프트119 준비모임
http://cafe.daum.net/left119
‘레프트119 준비위 결성을 위한 모임’은 활동가의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가칭)레프트119 준비위 결성에 정파. 소속, 입장의 차이들을 뛰어 넘어서 함께 할 것을 노동운동을 포함한 범사회주의운동진영의 단위들과 활동가들에게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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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119 준비위 결성을 위한 모임’은 활동가의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가칭)레프트119 준비위 결성에 정파. 소속, 입장의 차이들을 뛰어 넘어서 함께 할 것을 노동운동을 포함한 범사회주의운동진영의 단위들과 활동가들에게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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