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공격자들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Activist Trauma Support
현재 영국에서는 경찰 혹은 공격자들로부터의 심각한 폭력의 빈도는 상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에만 반복적으로 초점을 맞추어 우리 자신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폭력은 분명히 발생되며, 우리는 이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폭력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다면, 이는 우리와 우리 주위의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폭력에 노출된 누군가가 고립되어지고 지원받지 못한다면, 그는 다시는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장기목표들을 가지고, 경찰 혹은 적대자들이 공격할 때의 법률적, 병참적 지원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1. 트라우마(trauma)를 최소화하는 것
2. 민사 및 형사 소송을 돕는 것
3. 운동을 진전시키기 위해서 해당 사건을 이용하는 것
4. 추가적 도발을 막는 것
현장에서
최초의 몇 초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이 순간은 매우 혼란스럽고 긴장된 순간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순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형사와 민사소송 모두를 위한 증거들은 즉각적으로 수집되어야만 한다. 물론 이러한 증거수집과정이 긴급히 필요시 되는 구호조치들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1) 공격을 목격한 사람들로부터 자세한 목격담을 얻어라. 사진과 동영상 자료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자료는 단지 그 사건뿐만 아니라, 그날 전체의 자료일 수 있다.
2) 가능한 많은 수의 경찰 번호(police number)를 확보하라. 만약 경찰이 정복을 착용하지 않고 있으면, 경찰의 인상착의와 계급을 메모해라.
3)구급차 구급요원들의 이름들을 확보하라. 동료 활동가의 진술들이 무시될 때는, ‘중립적 목격자들’의 진술이 결정적 일 수 있다.
4) 자동차 번호판 숫자를 메모하라.
5) 시간을 확인하라. 가능하다면 시계가 촬영된 사진을 찍어라.
6) 목격자와 사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요청을 하고, 목격자 진술을 가능한 한 빨리 작성토록 한다.
7) 피해자를 아는 사람 그리고/혹은 피해자에게 최초로 긴급구호를 한 사람 이 가능한 구급차에 동행해야 한다. 만약 동행이 가능하지 않으면, 구급차를 뒤따르거나 구급차가 어느 병원으로 가는지를 알아 두어야 한다. 그 리고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병원으로 가는 것은 나중에 경찰이 당신의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8) 경찰은 피해자와 함께 있을 수 있으며, 심지어 피해자를 체포하고자 할 수 있다. 경찰은 피해자를 심각한 위반사범으로 구속하기 위해서 가택수색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누군가가 먼저 피해자의 집에 가봐야만 한다.
병원에서의 즉각적 행동
피해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그의 요구와 선택들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병원에 있어야 하는 것은 종종 힘 빠지게 하는 경험이다.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 병원 접수처에 가서 담당 직원에게 상황을 말해라.
그럼 담담직원은 환자가 어떻게 부상을 당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기록할 수 있으며, 가까운 친인척에게 연락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환자가 특별한 식이조절이 필요하다면, 이것도 역시 담당직원에게 설명해야 한다.
2) 모든 의료전문가들은 환자의 사항들에 대한 비밀엄수의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이 경찰과 가까운 관계일 수 있다. 만약 의료전문가들이 당신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불쾌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환자의 친족이 아니라면, 환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의 의견은 환자치료를 위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3) 당신은 경찰로부터의 도발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으며, 법적조치가 뒤 따를 것이라는 것을 말해야 한다.
모든 응급실에는 즉석카메라가 있으며, 의료진에게 환자사진을 증거로 찍을 것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의료진이 너무 바쁘다면 일회용카메라를 이용해서라도 당신이 직접 사진을 찍어야 한다. 즉석사진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는 변색될 수 있으므로, 필름장착 카메라로 찍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4) 경찰이 피해자에게 질문하는 것을 중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간혹 경찰은 피해자가 이미 투약된 약에 의해서 정신이 혼미해져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때 인터뷰를 시도한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병원직원에게 환자가 경찰에게 공격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항의하여야 한다. 병원직원들은 비밀엄수의 의무가 있다(이를 위반할 때는 해고사유가 된다). 경찰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속이거나 혹은 혼잡한 병실의 한쪽 편에 놓여진 메모를 엿볼지도 모른다. 가능한 빨리 믿을 수 있는 변호사에게 전화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말하라. 또한, 가능하면 경찰관련 소송경험이 풍부한 변호사에게 연락하라.
5) 피해자의 친족들을 지지해주어야 하며, 그들이 피해자가 활동가라는 것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거나, 심지어 피해자가 활동가라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피해자의 친족들이 활동가들에 대해 매우 화를 내거나 공격적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가 어릴 때는 더욱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도움을 주며, 그들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인 다음 단계들
1) 믿을 수 있는 변호사가 조언하고 피해자가 동의한다면, 경찰에게 공식적으로 사건을 접수하라.
메모들, 사진들, 동영상 자료 등의 증거들은 반드시 여러 곳의 안전한 장소에 분산해서 보관해야 한다. 심각한 경찰 도발이 있은 후에,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집들이 모두 가택수색당하고 모든 증거들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었다.
2) 병원: 환자면회를 조직하여, 환자가 연속되는 면회로 정신없게 하거나 혹은 반대로 홀로 남겨지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면회시간과 면회시의 주의조치들을 준수하라. 이는 면회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감염, 소란, 병실의 밀집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안부 카드, 양질의 음식, 재정적 도움, 세면도구, 책, 음악, 마시지 등의 지원은 환자의 사기를 높일 뿐만 아니라, 도발로부터 나타나는 고립감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지원의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환자의 이메일 주소나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3) 만약 경찰과 면담을 한다면: 경찰은 가능한 빨리 피해자를 면담하고자 할 것이다. 비록 면담이 외형상으로는 목격자 진술일지라도, 경찰은 운동과 활동가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면담을 이용할 것이다. 면담 대상자는 허약한 상태이며, 정신은 약으로 인해서 방심한 상태에 있다. 또한 면담 대상자는 공격자들을 기소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길 원한다.
심각한 도발이 있은 후에 폭력 가해자를 체포하여 기소하기 위해 경찰서에서 면담을 할 때도 같은 원칙들이 적용되지만, 병원에서의 면담은 이보다 신중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
변호사가 반드시 동석해야 하며, 의료진도 사전에 면담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지원자들은 의료진이 경찰의 질문 혹은 거짓말에 대하여 환자비밀을 지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만약 폭력 행사자들을 법정에 세우고 싶다면, 면담 대상자 본인은 도발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서만 답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활동이나 다른 활동가들에 대한 어떠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노코멘트’를 해야 한다.
4) 가정 문제들: 피해자의 자녀 양육 문제, 애완동물 및 화초 기르기, 공과금 청구서 등의 집안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직장문제도 고려 될 필요가 있으며, 어떠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피해자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야 한다.
벌금과 법원출두와 같은 문제들은 피해자가 심각히 다쳤다고 해서 면제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변호사가 좋을 것이다) 법원과 연락을 취하여 사정을 설명함으로서, 피해자가 법적 문제들- 압류, 법원출두, 영장 등-의 부담을 떨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5) 집으로 가는 것: 모든 문제가 다 처리되었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병원으로부터 집까지의 순조로운 이송과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상세한 계획이 만들어져야 한다. 부상당한 피해자는 도움 없이는 씻거나, 요리하거나, 장보러 가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등의 활동들을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누가 도움을 줄 것이며, 언제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한 당번표가 필요하다.
가끔 사람들은 건강한 상태로부터 모든 것에 대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계로 이행하는 과도기에는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침묵 속에서 고통 받는다. 가정에서의 회복단계는 매우 힘겨울 수 있으며, 그 기간은 실제로 몇 년이 걸리거나 심지어 일생동안 걸리는 고통스런 나날들일 수 있다. 또한 간병인의 입장에서도 간병업무는 매우 스트레스가 심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일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 만약 누군가가 주된 간병인이라면, 그 혹은 그녀는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6) 소진(burnout),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우울증과 같은 문제들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도와야 한다. 이러한 정신적 문제들은 육체적 상처가 아물고 ‘정상적’ 업무로 복귀한 후에도 몇 달, 혹은 수 년 간에 걸쳐서 지속될 수 있다. 회복과정은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 그가 어느 날에 말한 “괜찮아”라는 말이 항상 그가 괜찮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만약 부상당한 사람이 경찰서 유치장에 구류되어 있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해 왔었다. 따라서 즉각적으로 부상당한 사람을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또한 즉시 법률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경찰서에 갈 수 있는 처지이고 당신의 동료가 부상을 입었다면, 당신의 안전을 위해서 변호사와 다른 활동가들이 당신의 소재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구류된 사람들의 안전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유치장 담당자에게 현 상황과 부상당한 사람에 대한 의료적 조치가 필요함을 이야기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실패한다면, 긴급구조전화 999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 999 전화에서는 현재의 부상자 상황과 경찰이 부상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현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처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구급차가 경찰서로 올 것을 요청해야 한다. 경찰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경찰의 신원, 시간 등등에 대한 실시간 메모를 하여야 한다. (이어집니다.)
* 번역 (가칭)레프트119
활동가 정신건강 긴급지원시스템
『레프트119 준비위 결성을 위한 모임』
http://cafe.daum.net/left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