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뮌영상] 사실연 강좌 5주차 - 사회과학방법론 / 김진업(성공회대)

과학의 이데올로기들로서의 철학들

[사회실천연구소 2012 동계강좌]

사회과학방법론 /  김진업 교수(성공회대, 사회학)


* 세미나 목표
- 이 세미나는 과학철학의 주요문제, 즉 과학적 지식이 무엇이고, 그것이 비과학적 지식과 어떻게 다른지 다룬다. 잘 알려진 것처럼 주류 과학철학은 이 문제해결에 실패했다. 이 세미나는 주류 과학철학이 왜 실패했는지를 살피고, 이의 극복을 모색하는 대안적인 과학철학으로서 『비판적 실재론』을 소개한다.

- 이 세미나는 바스카(비판적 실재론과 해방의 사회과학)와 그의 스승인 하레(천년의 철학)를 교재로 삼는다. 하레는 철학에 대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조망을 통해서 과학 및 과학철학이 철학 전체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서 과학철학이 왜 실패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바스카는 주류 과학철학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통해서 과학철학과 사회과학방법론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5주: 과학의 이데올로기들로서의 철학들
(바스카, 비판적 실재론과 해방의 사회과학, 후마니타스, 2007, 제4장)
2013.2.5 오후 7시, 사회실천연구소  http://spri.jinbo.net/



"70년대 독일의 사회과학방법론 논쟁(자연주의)에서 실증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실증주의 자연과학방법론이 사회과학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고, 해석학 등 이른바 주관적 사회과학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반자연주의적 입장(사회과학에는 적어도 실증주의가 들어오지 못한다는)을 취했다.  

이에 대해 바스카는 두 진영이 자연과학방법론을 실증주의로 전제했다는 점에서 잘못했다며 심지어 둘 다 공모했다고 말한다. 자연과학은 ‘과학’으로 정립하게 만들어 주고 사회과학은 ‘철학’으로 정립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사회를 과학화하는 걸 막았다. 이는 원래 근대철학의 계몽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즉, 신에 의해 사회를 설명하던 것을 인간을 신비화하면서(엄청나게 자유로운 존재처럼 마치 자연에서 떨어진 것처럼) 계몽(사회의 과학화)을 막았다.

이걸 뒤집으려면 자연과학방법론이 실증주의가 아니라는 걸 밝혀야 하는데, 바스카의 입장에선 ‘초월적 실재론(transcendental realism)’으로 자연과학방법론을 이해하게 되면 그 방법론을 자연과학은 물론 사회과학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사회과학에 적용하는 경우에는 인간이라는 자연이 일반적인 자연보다 특수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과학(자연)일반에 대한 설명으로 ‘초월적 실재론’ 그리고 사회과학에 대한 설명으로 ‘비판적 자연주의’라는 이름을 붙여 이 두 개를 합쳐 ‘비판적 실재론’이라는 이름으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통일적인 과학이론을 만들어 내는 게 바스카의 목표고 문제의식이다."
  




"맑스의 자본론에서, 자본주의 비판 3가지 차원 중 가장 중요한 임금형태가 실제로 어떤 이데올로기의 사회적 기능을 하는가. 이는 잉여가치를 발생시키는 사회구조를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임금형태라는 건 개개인들한테, 독립적인 개인들이 우연히 만나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을 받는 걸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즉, 우연하고 자발적인 교환형태로 생각함으로써 필연적이고 강제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에 '등가 교환'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필연적이고 강제적이라고 하는 걸 알게 된다면, 그 안에는 '부등가 교환'이 숨어 있고 그 부등가 교환이 '강제하는 사회구조'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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