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재능교육 본사 앞 (혜화동)
주최: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참여시인: 조혜영, 김사이
이팝꽃
- 조 혜영
지금은 버려진 화전밭
그 끝자락에 이팝꽃 넘쳐 피었네
저 꽃이 피어야 보리이삭 패이고
보리이삭 패어야 기운 차려
씨앗도 뿌렸다며 어머니는
이팝꽃이 쌀밥으로 보이던 시절을
밭이랑에 뿌리신다
보기만 아름다워서야 꽃이라 할 수 있나
배고픔을 참고 기다리다 보면
꽃보다 좋은 시절이 오지
희망을 주었던 꽃
자갈밭 고르다 먼 산 쳐다보니
연애하다 들킨 이팝꽃
하얗게 하얗게 발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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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