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재능교육 본사 앞(혜화동)
사회: 강경식
출연: 최종천, 손병걸, 노경실, 김홍춘, 이은탁, 맹봉학, 정수창, 김성만
여민희 오수영의 종탑편지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 손병걸
직접 보지 않으면
믿지 않고 살아왔다
시력을 잃어버린 순간까지
두 눈동자를 굴렸다
눈동자는 쪼그라들어 가고
부딪히고 넘어질 때마다
두 손으로
바닥을 더듬었는데
지시무른 손가락 끝에서
뜬금없이 열리는 눈동자
그즈음 나는
확인하지 않아도 믿는
여유를 배웠다.
스치기만 해도 환해지는
열 개의 눈동자들 떴다
코뮌영상네트워크
http://cafe.daum.net/communepictures
[한국인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