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조운동의 흐름과 자본의 동학
일시: 2013.7.26 (목) 19시
장소: 재능교육 본사 앞 (혜화동)
주최: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노동자 집단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며 운동 쌓아나가야
"00자동차 노동자라고 하자. 그 안에서 노동자들의 이해관계는 기본적으로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여기저기서 a, b. c.. 정치조직이 들어와 노동자들을 회유한다. “우리는 민주노조야”, “여기는 사측과 가까워”, “저기는 중립파야” 식으로.. 그러면 노동자들이 갑자기 00자동차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정치조직원으로서의 정체성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노동자들이 조직원으로서 정치조직에 말을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
노조 권력을 두고 정치조직이 이런 일을 몇 년간 벌이면 어제의 친구가 원수로 변한다. 1980년대부터 정치조직이 날마다 그 짓을 하고 있는 게 우리네 노동운동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인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자신들이 분열시켜놓고 자기들은 지금 정치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질문: 정치조직이 노조운동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노동운동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겠는가?)
"물론 경험만을 가지고는 얻을 수 없다. 고로 뭔가를 알려주면 좋다. 그런데 실제 자본주의에서 노동자만큼 자본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노동자 집단이 스스로 뭔가를 결정했다면 무엇보다 스스로 결정한 게 중요한 것이다. 설령 잘못되면 토론해서 다시 결정할 거다. 그게 훨씬 빠르다.
정치조직에서 어떤 사람이 와서 “이건 이렇게 해라“라고 해서 했더니.. 아니라면 ‘죽일 놈’이 된다. 그렇지만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실패를 통해 하나하나 차곡차곡 나아가는 건 정말 자신들의 것이 된다.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 급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운동은 쌓아나가야 한다. 자본주의라는 게 쉬운 게 아니다. 하나의 사회구성체가 그렇게 쉽게 움직이겠는가." (발췌)
* 황선길
독일 브뤠멘대 경제학 박사, 성공회대 인천대 외래강사,
<역서> 로자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 빌헬름 라이히의 '파시즘의 대중심리', 판네쿡의 '노동자평의회'
독일 브뤠멘대 경제학 박사, 성공회대 인천대 외래강사,
<역서> 로자룩셈부르크의 '자본축적론', 빌헬름 라이히의 '파시즘의 대중심리', 판네쿡의 '노동자평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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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