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가 2076일간의 거리농성투쟁과 202일간의 종탑고공농성투쟁을 통해 쟁취한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 관철 '8.26 합의안'”이 ‘2014년 단체협약’ 갱신체결 기한(2013.12.31)을 넘김에 따라 합의안 성격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와 별개로 움직이고 있는 이른바 환구단측(강종숙:학습지노조 전 위원장, 박경선·유명자: 원직복직 거부 재능지부 조합원)은 ‘어설픈 사기극임이 드러난 '8․26합의'를 넘어설 투쟁을 조직하자’ 제하의 9일자 문건에서 “껍데기뿐인 지난 '8․26합의' 이후 입버릇처럼 ‘투쟁 마무리’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사실을 호도하고 투쟁을 내팽개친 채 오로지 '교섭'에만 목매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구단측은 “3인의 투쟁과 '8․26합의'의 파탄을 예의주시하던 개인과 단체들이 '재능교육 투쟁승리를 위한 지원대책위원회'(지대위)를 결성”했으며, “투쟁결의대회에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분회, 유성기업,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울산), 콜텍지회, 쌍용자동차 지부와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다산콜센터지부장 등이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재능지부는 ‘재능교육은 단체협약을 즉각 체결해야 합니다’ 제하의 7일자 성명에서, 지난 3개월 간 진행한 교섭 결과 “노사는 우선 개선을 요구하였던 ‘월회비정산’제도를 폐지하고 전문과 85개 조항의 단체협약(안) 중 68개 조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히고, “핵심 요구안이 빠진 단체협약의 우선 체결은 8.26 합의정신을 위반하고 노동조합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재능선생님들의 일하는 조건 향상 및 노동조합활동 보장을 위한 단체협약을 즉각 체결”할 것을 재능교육에 촉구했다.
재능지부는 △고 이지현 조합원 유족에게 사과 및 위로금 지급 △복귀한 조합원 관리지역 배정 △조합원 관련 고소사건에 대한 소 취하 및 처벌불원탄원서를 제출 △강종숙 조합원 압류 해지 및 압류 금액 반환(제세공과금 공제) △생활안정지원금 및 노사협력기금 지급은 이행되었으나, ‘계약해지, 조합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제공, (-)월 순증수수료 폐지, 2013년 하절기 지원금 지급건’ 등 18개 조항은 미합의 상태라고 밝혔다.
글= 최덕효(인권뉴스 대표겸기자)
그림= 류재운(공공운수노조 애니메이션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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