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권뉴스에서 진보적 성담론 운동의 일환으로 코디한 성노동/성노동자 운동이 진보좌파 블록의 뜨거운 감자가 되어 매춘 금지주의자들로부터 엄청난 공세에 시달렸고, 인권뉴스와 코뮌영상에서 기사/영상 작업차 폐쇄적인 경향의 정치서클 등 진보좌파 단체들의 만만찮은 경계를 횡단하는 바람에 일부 좌불안석 인사들로부터 프락치가 아니냐는 흥미로운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코뮌영상네트워크 http://cafe.daum.net/communepictures 는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인문사회과학 무료 영상교실을 통해 강사들의 다양한 논지가 사상의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활동가와 노동자민중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오랫동안 수고가 많은 재능교육지부에서의 거리강연 작업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재능지부 거리특강은 재능교육 을지로 사옥이 있는 환구단 앞에서 ‘전국학습지노조 재능지부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 주최로 매주 화요일에 열렸다. 투쟁 연대와 함께 운동을 질적으로 고양시키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노동자혁명당추진모임(노혁추)이 제안해 촬영에 들어갔다.
거리특강은 2011년 11월 15일 김수행 선생의 강의(세계대공황과 자본주의 미래)를 시작으로 2012년 11월 13일 류승완 선생의 강의(이건희 부자는 대학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까지 1년간 총 42회를 작업(2012년 3월부터는 코뮌영상 이름으로)했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삼았으며, 당연히 재능기부 무상노동이었다.
지난 해 3월부터는 재능지부 내부사태와 관련, 양측 조합원들과 관계자들에 대해 인터뷰 등을 통해 팩트 기사/영상을 작업했고, 이에 근거해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 정당한지 당파성을 갖게 됐다.
재능지부 투쟁에서 유명자 조합원(재능지부 전 지부장)은 그가 지부장 재임시 단연 돋보였다. 특히 현장과 언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비추어진 그녀의 혹독한 수고와 서글서글한 눈매의 이미지는 연대온 많은 동지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법적으로 그녀의 임기는 2012년 12월에 종료되었다.
강종숙 조합원(학습지노조 전 위원장, 대교)이 노혁추 회원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유명자가 같은 회원이라는 사실은 후일 우연히 알게 됐다. 학습지노조와 비없세 합의로, 2013년 2월 24일 강종숙은 선거권이 있는 4명의 대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학습지노조 대의원대회 선거(공공운수노조 법률원 자문)에 자진 출마, 황창훈 조합원(당시 서경본부장, 현 위원장 직무대행)에게 패배했다.
당시로서는 노혁추 회원이라는 점이 재능투쟁에서 나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노혁추는 사회주의 지향의 정치서클이기에 막연하나마 그 진정성을 신뢰한 것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학습지노조와 재능지부 리더가 노혁추 조직원이기에 연대에 그렇게 지극 정성을 쏟다가 어느 날 재능지부가 길거리 투쟁을 마치면 노혁추가 흔쾌히 보내줄 것인가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다.
1년여 불화를 거쳐 우려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달 31일 강종숙, 유명자, 박경선 명의로 “자칭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 집행부’는 물러나라!!!”는 성명이 나온 것이다. 이들은 학습지노조와 재능교육지부 집행부 선거에 대해 무효라며 ‘재정인계 거부’까지 선포했으니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재능투쟁을 둘러싸고 양측에 각기 연대한 운동진영 사이의 빅뱅이 될 수도 있는 엄중한 국면이다.
궁금한 혹자들은 내게 묻는다. 대체 어떻게 먹고 사냐고. 그간 경제활동을 병행하다 수년 전 부터는 옆지기가 생계를 전담하고 있다. 운동적으로 만난 옆지기는 생계노동이 인권뉴스와 코뮌영상 등 작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이라며 각자의 역할을 나누자고 흔쾌히 제안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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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