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에스코바르(Pepe Escobar)]

인도–파키스탄 전쟁: 승자와 패자

중국제 군사 장비가 주목을 받았고, 프랑스산 무기는 신뢰를 잃었으며, 인도의 영향력은 타격을 입었고, 파키스탄은 환호했다. 그러나 결국 이 짧고 격렬했던 인도–파키스탄 전쟁은 글로벌 사우스를 향한 글로벌 노스의 ‘분할 통치’ 프로젝트에만 승리를 안겨주었다.

[강내희 칼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의 재개, 희망이 있을까

엄청난 사상자를 내며 3년 넘게 전쟁을 벌여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오랜만에 서로 마주 앉았다.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국 대표단 간의 대면 협상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회담은 11일 이른 새벽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유럽 일부 국가들이 요구해온...

[브랑코 밀라노비치(Branko Milanovic)]

의미 없는 말의 시대

경제학자들이 현재의 국제 경제 관계를 의미 있게 논의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때로는 측은할 정도로, 미국 지도부에게 ‘경제학 입문 101’을 가르치려는 시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행정부 1기와 2기,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 모두가 추진한 정책은 미국 소비자나 노동자의 처...

[소소부부의 Love Wins]

광장의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우리가 기다리는 소식은 고공농성하는 동지들이 문제가 해결되어 땅으로 내려왔다는 소식이고, 성평등이 강화되어 여성들이 더 안전해졌다는 소식이며, 이주민의 권리 보장이 강화되어서 더 이상 괴롭힘과 착취에 시달리다가 죽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이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도 안전하게 ...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진보적 경제학과 진보적 자본주의

지난주 나는 진보적 경제 포럼(PEF, Progressive Economy Forum)이 주최한 하루짜리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PEF는 영국의 좌파 경제 싱크탱크로, 과거 코빈-맥도넬(Corbyn-McDonnell) 체제 하의 영국 노동당 지도부에 조언을 제공한 바 있다. PEF의 목표...

[문학이 목격한 사회]

소년이 온다, 살아남은 자의 수치

5.18민중항쟁은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의 일들을 지칭하지만, 실제로는 이후 남한의 사회운동은 물론 정치·경제·문화에까지 총체적인 영향을 미쳤다. 광주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고 거대한 질곡이었다. 이 캄캄한 구멍에는 그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살아남아 새로운 ...

[애덤 투즈의 차트북]

중국의 질주, 세계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바꾸다

전력 생산은 전 세계 에너지 체계의 일부일 뿐이다. 예를 들어, 그것은 여전히 전 세계 운송 부문을 지배하고 있는 석유 기반 복합체와는 명확히 구별된다. 하지만 전력은 중요하다. 전력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최대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지...

[프라바트 파트나익(Prabhat Patnaik)]

나치 패배에 대한 진실을 지우려는 시도

나치 독일은 기본적으로 소련에 의해 패배했다. 그 전쟁에서 조국을 방어하기 위해 소련 국민이 치른 희생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서방 국가들은 이 사실을 지우고 나치 독일의 패배가 자신들의 노력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려 했다.

[애덤 투즈의 차트북]

현재라는 모순적이고 단단한 토양을 일구기

홀(Hall), 매시(Massey), 펙(Peck)과의 ‘대화’

가르침은 세상을 열 수 있다. 때로는 진정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접하게 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익숙했던 것이 지금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는 일이 생긴다. 이번 학기에 내가 홀을 가르치며 그런 경험을 했다. 예전에 읽었던, 출간 당시에도 읽었던 텍스트들을 다시 읽으면서, 나는...

[애덤 투즈의 차트북]

세계 경제는 어디에: 2025년 5월, 트럼프 무역 발작 제자리로 놓기

지금 세계 경제는 어디에 와 있는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 이야기는 무엇인가? 매일 넘쳐나는 정치 해설의 소란 속에서—나 역시 기꺼이 그 소란에 기여해 왔지만—나는 지금 이 순간을 좀 더 기본적인 방식으로 자리매김해 볼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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