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그 너머]

설악산·지리산·4대강, 광장에서 생명을 외치다

계엄 이후, 대전 퇴진 집회에도 꽤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혐오와 차별 표현 없는 집회 문화를 위한 사회자의 안내가 앞서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 발언자 대다수가 중년의 남성이다. 가부장이고 인간 중심적 발언이 적지 않고, 심지어 종 차별적 발언에 환호마저 터진다.

[윤석열 탄핵, 그 너머]

나에겐 뒷걸음질 치는 국가가 필요하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수 없다. 반복되는 참사를 목격하며 내 안에 커다랗고 깊은 구멍이 생겼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그 안에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이 켜켜이 쌓였다. 도저히 조용히 애도할 수 없었다. 새해 첫 주말, 나는 어김없이 내가 사는 곳에서 ...

[윤석열 탄핵, 그 너머]

한남대로에서의 차갑고도 뜨거웠던 나흘

시민들의 분노는 윤석열 체포에 대해 미적지근하고, 오히려 체포 요구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경찰을 겨누었다. 경찰이 ‘강약약강’(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게 대한다는 뜻)이라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그날 오후 노동자들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제각각 혹은 광화문 앞 비상행동 집회...

[윤석열 탄핵, 그 너머]

두 번째 열린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내 삶을 바꾸는 광장, 평등을 여는 2025년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이 과정이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사회, 거리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 혐오를 먹고 힘을 키우는 극우 정치, 무너진 헌법의 자리와 평등하지 못한 공론장. 모든 것이 한국 사회 그 자체”였다...

[윤석열 탄핵, 그 너머]

넓게 강하게 자신있게 일터를 멈추고 세상을 바꾸자

극우세력은 ‘문재인 이전으로’, 민주당은 ‘윤석열 이전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미래로, 평등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열망을 흔들 순 없다. 물론 우리가 퇴진과 민주주의를 헌법재판소나 정당이나 수사기관에만 일임한다면 민주주의의 시계는 언제든 멈출 수 있다. ‘...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

2025년 사회과학연합 연례회의(1) AI, AI, AI…

매년 나는 미국 경제학회가 주관하는 사회과학연합(ASSA)의 연례 회의에 대해 보고한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 회의는 한 가지 주제, 즉 인공지능(AI)에 의해 지배되었다. 이전 회의들은 기후 변화,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과 같은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

집단학살: 새로운 일상

조 바이든의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에 대한 8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의 끔찍한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끝이 아니다. 심지어 끝의 시작조차 아니다. 이는 하마스를 파괴하거나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자와 서안지구에서 팔...

[그때 그 사람들]

서대문 형무소 밖 모처, ‘경찰과 그 공포 속’ 열린 조선공산당 제2차 당 대회

기억은 엇갈리기 마련이다. 더구나 기록도 일관되지 않았다. 조선공산당 2차 당 대회가 그렇다. 우선 일제 관헌이 자료에는 당 대회 장소가 서대문형무소밖 독립문 부근 (김준연등 32인 예심종결결정), 서대문 형무소 부근 (김준연등 28인 판결문), 혹은 천연동 (김철수 신문조서 3회) 으...

[강내희 칼럼]

달도 차면 기우나니: 세계질서의 변화와 한국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지난 80년 동안 지구 행성에서 미국이 최강대국으로 군림해온 세계질서가 최근 들어 변한 기색이 역력하다. 변화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제국과 그 속국들 또는 집단서방이 전면적인 하락세를 드러낸다면, 과거에 그들에게 침략당한 비서방 나라들은 약진세를 나타내는 ...

[애덤 투즈의 차트북]

다중위기와 자본중심주의 비판

'느슨하게 얽힌 세계' 미니 시리즈 (1)

2008년과 그 이후의 해들은 역사적인 충격을 가져왔다. 금융 위기의 아찔한 공포, 그에 뒤이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 월가 점거 운동(Occupy Movement)과 “불평등의 순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 파시즘적 정치에 대한 증가하는 불안, 기후 위기의 급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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