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위기와 자본중심주의 비판
'느슨하게 얽힌 세계' 미니 시리즈 (1)
2008년과 그 이후의 해들은 역사적인 충격을 가져왔다. 금융 위기의 아찔한 공포, 그에 뒤이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 월가 점거 운동(Occupy Movement)과 “불평등의 순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 파시즘적 정치에 대한 증가하는 불안, 기후 위기의 급진화, ...
2008년과 그 이후의 해들은 역사적인 충격을 가져왔다. 금융 위기의 아찔한 공포, 그에 뒤이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 월가 점거 운동(Occupy Movement)과 “불평등의 순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 파시즘적 정치에 대한 증가하는 불안, 기후 위기의 급진화, ...
한국전쟁 이후 정권은 약자들이 행동에 나설 때마다 “발본색원 일소척결” 운운하며 국민을 겁박했다. 가장 중한 죄인 내란죄조차 “엄단처리”하지 못한 한국 사회에서 지배자들에게만 ‘용서’를 반복해 온 결과 내란도 사회적 참사도 반복되고 있다. 전두환 사면의 대가를 후세대가 톡톡히 치르고 있...
달러 대비 지속적이고 꾸준한 환율 하락 현상은 인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은 미국 경제의 수요, 고용, 생산을 증대시키며 달러 강세를 유도해 다른 국가들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상황은 세계 경제가 소수 투기적 자본의 변덕에 의해 좌우되는 자본주...
2025년에 세계 경제와 주요 국가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전망을 세울 때가 됐다. 2024년은 GDP 기준으로 주요 7개 자본주의 국가 중 6개국이 정체 상태이거나 명백한 경기 침체에 빠지며 끝났다. 1인당 GDP로 측정했을 때, 가장 성과가 좋았던 미국조차도 크게 선방하지 ...
젊은 세르비아 역사학자 미로쉬 보지노비치(Miloš Vojinović)의 신간 ⟪젊은 보스니아의 정치 사상⟫(원제: Političke ideje Mlade Bosne)은 1914년 사라예보 암살 사건의 지적·정치적 배경을 다룬다. 이 책의 주제는 대략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
그동안 게시판을 매운 수백 개의 소원들을 통해 윤석열 퇴진과 함께 시민들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과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 관한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다. 또 구체적인 사회개혁의 방향과 정책을 이야기하는 메시지도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과...
“남태령 난리 났던데, 경찰도 많이 맞았던데?”트랙터 집회에 다녀온 저녁이었다. 엄마는 뉴스만 봐서 그날의 진짜 이야기는 모르는 것 같았다. 트위터 이용자 향연이 올린 현장 사진들과 내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설명했다.
이날 박수영 사무실 앞에는 수많은 소수자들이 등장했다.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의 발언이 끝없이 이어졌다. ‘길을 열겠다’며 가장 앞장서서 내란동조세력 박수영과 맞서 싸운 민주노총 노동자들에게 환호와 지지가 쏟아졌지만, 그곳을 채운 시민들은 다름 아닌 무지개 깃발과 청소년들, 여성과 노...
2024년 마지막 탄핵집회가 있었던 12월 28일, 광주 집회에서는 반가운 발언들이 많았다. 지난 12월 22일 남태령을 넘은 전봉준투쟁단의 농민은 물밀듯이 몰려오는 응원봉 불빛과 젊은이들을 보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에게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
12월 22일 남태령에서 경찰차벽을 허물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던 새벽, 거제조선하청지회 통장에 낯선 이름들이 찍혔다. ‘조선업 종사자의 딸’로 시작되는 후원금은 24일이 되자 2,037건으로 늘어났다. 트위터에 올린 연대 요청 글 조회 수는 불과 며칠 만에 5만을 넘어섰다. ‘남태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