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내를 위한 이념과 해외를 위한 또 다른 이념

러시아 정치 무대를 조금이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심각한 ‘이념적 자기정의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쉽게 눈치챘을 것이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러시아는 정치적으로 극적인 변화를 겪어왔으며, 그 모든 단계마다 새로운 이념적 정립이 요...

공산주의도 신자유주의도 현실에 패배했다

왜 신자유주의는 국내적·국제적 차원 모두에서 실패했는가?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도 이 질문을 던진다. 내 가장 친한 친구들 중 일부가 신자유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는 서구 베이비붐 세대의 세대적 프로젝트였고, 이후 나 같은 동유럽인이나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엘리트들에 의해 채택되...

신기술로 소득 불평등 증가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새로운 기술은 산업혁명 이래의 모든 기술 발전과 마찬가지로 넓은 의미에서 이해되는 기계를 통해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AI)은 1820년대 면화 산업에 도입된 자동 방적기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인간 노동을 대체한다. 다만 이제는 더 높은 수준의...

중국의 신기술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참고사항

중국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새로운 기술이 주는 영향을 무심히 넘길 수 없다. 내가 보기엔 그 영향력이 다른 어느 곳보다 훨씬 강하다. 그중 일부는 외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어를 모르는 외국인과 외국어를 모르는 중국인 모두, 서로의 말을 이해하...

불화의 시대: 분열된 정치와 균형 잡히지 않은 담론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국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기후 변화 대응, 전염병, 통화 정책 조정, 부채 재조정, 무역 규칙 같은 일들은 의제에서 사실상 사라지고, 이젠 양자 관계나 힘의 우위에 있는 쪽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다. 세계 시민들이 어떤 ‘공통의...

트럼프, 직접적인 방식으로 추진한 신자유주의적 의제

몽펠르랭 소사이어티에서 결집한 신자유주의자들은 친자본주의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승리해 입법 및 행정부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 그들은 좌파, 사회주의, 그리고 포퓰리즘 정당들이 더 자주 승리해 집권할 수 있다는 점을 합리적으로 우려했다.

그람시와 레닌의 '의회주의' 초월과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

100년 전의 글과 오늘의 정치

그람시의 대의민주주의 거부는 레닌의 논거와 동일한 데 기초한다. 대의민주주의는 자본가 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a) 생산 영역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지배 조건 아래, 그리고 (그람시가 레닌에게서 빌려온 후에 상징적 용어가 된) (b) 부르주아지가 사회 조직과 공적 담론을 지...

뉴욕 식당에서 들은 미국 정치와 세계화 이야기

오늘 밤 나는 꽤 늦은 시간(밤 9시쯤)에 뉴욕의 한 비싼 레스토랑에 갔다. 동쪽의 부자들이 모이는 초고급 레스토랑은 아니고,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곳으로, 주로 성공한 젊은 사람들(곧 드러나겠지만 꼭 젊지만은 않은 사람들도)이 모여 식사하고 대화하는 장소였다.

미국의 새로운 자본주의 III: 자본

이번 글은 ‘새로운 자본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 3부작의 세 번째(그리고 현재로서는 마지막) 글이다. 이번 글에서는 생산자산과 금융자산의 소유에서 나오는 소득, 즉 간단히 ‘자본소득’이라 부를 소득을 다룬다. 신자본주의에서 자본소득에 대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세 가지다.

미국의 새로운 자본주의 II: 구성적 불평등과 소득 불평등

자본소득과 노동소득 사이의 모순이 부유층뿐 아니라 전체 소득 분포 전반에서 해소된다면 어떻게 될까? 모든 사람이 자본과 노동에서 동일한 비율로 소득을 얻는다면 어떻게 될까? 구성적 평등이 주는 명확한 함의는, 인공지능 확산으로 자본소득 비중이 높아지더라도 전반적인 불평등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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