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도서관이 많이 없는 나라, 있는 도서관도 독서실로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듯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서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자고 한다면 왠 뜬금없는 소리라고 할까? 최근 북핵 문제로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갈등에 휩싸여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이라크는 미국이 앞장 선 전쟁 위협에 직면했다. 작년 9·11 사건이후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속에서도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꿈꾸는 일은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과연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물론 개인적인 명상이나 해탈 등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로 세상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도서관을 통해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관은 인류의 모든 지식과 사상을 자유롭고 넓게 접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을 모으고 그것을 나누어 보기 위해 고안된 사회적 수단이었다. 특히 근대적 의미의 공공도서관은 그 동안 지배계층에 속해있던 도서관을 민중들의 사회적 권리와 책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권인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유재산으로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았다. 물론 ‘후보단일화’니 뭐니 옥신각신 하는 꼴이 못마땅한 것이 사실이지만, 웬일인지 ‘대선’이라 하니 조금은 관심이 간다. 형식적이나마 ‘3김 시대’도 라디오와 TV 속으로 사라진 것이 사실이고,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8%를 득표하며 자민련을 제친 민주노동당의 약진 등도 이번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편 대통령 선거가 세간을 이끌기 시작할 무렵, 노무현 후보는 행정 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었다. ‘충청권 득표전략’일 뿐이다 ‘현실성이 없다’는 등의 말이 많았지만,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된 정치 경제 문화 자원을 전국으로 분산하는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자 이회창 후보도 일부 행정기능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이렇게 ‘공간’과 관련한 문제가 유력한 정책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사실은 공간의 문제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요인도 많았겠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청계천 복원’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렇게 ‘공간’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공간이 워낙에 “민초들의 삶에 직접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매우 “정치적인

[문화사회]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 총평

[문화사회]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 총평

[문화사회 편집자 주] 문화연대는 21개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지난 11월 4일 2002년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에게 <2002년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자의 문화정책에 관한 공개 질의서>를 발송하였으며, 11월 22일 오전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정책 답변을 중심으로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에 지면 제약상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2002 대통령 선거’ 후보자 문화정책 평가 ⓛ : 총평 (1)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이념이 매우 빈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든 후보가 문화의 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이념은 매우 빈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이념에 대한 답변은 대부분 생략되거나 매우 단순하게 기술되어 있었으며, 그 주요 내용 역시 매우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한 국가의 대통령 후보자들이 문화와 관련된 철학과 이념에 있어 “문화는 지원하면 좋은 것”이라는 수준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는 정치, 경제와 관련된 정책에 있어서 후보자들이 강조하는 자신과 소속 정당의 철학 및 이념에 비추어 보았을 때,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과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문화사회] Choi의 문화읽기 – 공간 / 정치 / 광장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았다. 물론 ‘후보단일화’니 뭐니 옥신각신 하는 꼴이 못마땅한 것이 사실이지만, 웬일인지 ‘대선’이라 하니 조금은 관심이 간다. 형식적이나마 ‘3김 시대’도 라디오와 TV 속으로 사라진 것이 사실이고,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8%를 득표하며 자민련을 제친 민주노동당의 약진 등도 이번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편 대통령 선거가 세간을 이끌기 시작할 무렵, 노무현 후보는 행정 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었다. ‘충청권 득표전략’일 뿐이다 ‘현실성이 없다’는 등의 말이 많았지만,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집중된 정치 경제 문화 자원을 전국으로 분산하는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자 이회창 후보도 일부 행정기능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이어 이렇게 ‘공간’과 관련한 문제가 유력한 정책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사실은 공간의 문제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요인도 많았겠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청계천 복원’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렇게 ‘공간’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공간이 워낙에 “민초들의 삶에 직접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매우 “정치적인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문화사회]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고 맛보자

도서관이 많이 없는 나라, 있는 도서관도 독서실로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듯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서 도서관에서 평화를 배우자고 한다면 왠 뜬금없는 소리라고 할까? 최근 북핵 문제로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갈등에 휩싸여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이라크는 미국이 앞장 선 전쟁 위협에 직면했다. 작년 9·11 사건이후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속에서도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꿈꾸는 일은 필요할 것이다. 문제는 과연 어떻게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물론 개인적인 명상이나 해탈 등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로 세상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도서관을 통해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관은 인류의 모든 지식과 사상을 자유롭고 넓게 접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을 모으고 그것을 나누어 보기 위해 고안된 사회적 수단이었다. 특히 근대적 의미의 공공도서관은 그 동안 지배계층에 속해있던 도서관을 민중들의 사회적 권리와 책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권인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공유재산으로

[일일문화동향] 서양화가 1호, 고희동 생가 철거위기

[일일문화동향] 서양화가 1호, 고희동 생가 철거위기

역사문화적 가치 고려, 복원 추진되어야

[일일문화동향] 대중음악 개혁, 대안은 있는가

[일일문화동향] 대중음악 개혁, 대안은 있는가

문예아카데미 월례포럼, '대중문화산업의 개혁과 문화운동'

[일일문화동향] 민미협, ‘세계화, 반테러 전쟁’ 주제 ’21세기와 아시아민중’전 개최

[일일문화동향] 민미협, ‘세계화, 반테러 전쟁’ 주제 ’21세기와 아시아민중’전 개최

'환경, 인권, 문화제국주의, 성차별, 빈곤' 등 다양한 주제 한눈에

[문화사회] 사람을 위한 도시

[문화사회] 사람을 위한 도시

어떤 도시가 좋은 도시일까? 아마도 사람을 위한 도시보다 더 좋은 도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어떤 도시가 사람을 위한 도시일까? 도시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활발히 상거래를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도시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상거래를 하는 곳이 아니다. 도시는 우리를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며, 다양한 문화적 가치와 성과를 몸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우리의 여러 가능성들을 활발히 키울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다. 이런 특징을 잘 이해해야 비로소 사람을 위한 도시가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도시는 사회의 공간적 구현체이다. 그러므로 도시는 사회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준다. 현대의 도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자동차를 위한 도시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위한 도시이다. 전자가 더 많은 이윤을 향한 경제적 경쟁의 논리에 사로잡힌 난민의 도시이라면, 후자는 공익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아름다우며 편안한 외형을 갖춘 시민의 도시이다. 우리의 도시는 어떤 상태에 있는가? ‘난민의 도시’를 ‘시민의 도시’로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절대 다수가 도시에서 살게 된

[문화사회] [대중문화산업③] 불은 언젠가 반드시 되살아나리라

[문화사회] [대중문화산업③] 불은 언젠가 반드시 되살아나리라

[문화사회 편집자 주] 2002년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종사자들의 생활권 확보를 위한 정책 포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사회’에서는 영화, 애니메이션, 언더그라운드 음악, 방송 등에 종사하고 있는 기층인력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현황과 문제제기, 그리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한 연재를 기획하였습니다. ① 영화 스탭 ② 애니메이터 ③ 언더그라운드 음악 종사자 ④ 방송 관련 종사자 ========================================================== 불은 언젠가 반드시 되살아나리라 지난, 이라고 표현하기로 한다. 지난, 약 한달쯤의 시간이 지난, 지나버린 지금, 과거의 토론회를 떠올리며 현실을 응시하는 글을 쓰는 일이 왜 이리도 쓸쓸한 것인가? 지난 10월 24일 목요일 연세대의 종합관에서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종사자들의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주제를 놓고 포럼이 열렸다. 큰 강의실에 모여 앉은 사람은 서른명 남짓, 히터조차 들어오지 않은 그곳은 얼마나 추웠던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은 토론자들과 청중들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살리기 위한 나름의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늘어놓았지만 왠지 그 모든 말들은 웅얼대는 수신음처럼 머언 외계의 말들처럼 느껴졌다. 정리되지 않은 사전 조율 때문이었는지 각기 다른 영역과 입장의 언더그라운드판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들을 이야기하기에도 급급했다. 그리하여 어떤 이는 이런 토론회가 무슨 소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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