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형성과 급진성

전형성과 급진성

작업실을 시작하며 우리는 사회적 실천의 목소리를 담아 자체 작업을 진행했다. 그 작업들을 통해 ‘일상의실천’이라는 이름의 구체성을 정립할 수 있었고,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디자인을 통한 운동이라는 실천적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 매년 지속됐던 그 작업들은 작업의 주제뿐만 아니라 표현의 방식에 있어서도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범주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었던 시도였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워커스》는 네 팀의 디자이너가 돌아가며 작업을 하고 있기에 계절에 한 번 마감이 온다. 편집부의 전화를 받으면 ‘아, 여름이 왔구나, 겨울이 가는구나’ 이렇게 느끼곤 한다. 이번 100호의 연락을 받고 나서 창간쯤이 떠올랐다. 첫 회의를 했을 때는 추운 겨울이었지, 광화문이었어, 그리고 창간호도 3월에 나왔었는데.

“workers_no-000_cover+page_for-print.pdf”

“workers_no-000_cover+page_for-print.pdf”

파일을 하나하나 열어보다 문득 파일명에 눈이 갔다. “workers_no-000_cover+page_for-print.pdf” 이런 구성으로 넘버링 부분만 다른 숫자를 기입하는 방식이었다. 아마도 최초에 파일명을 정할 때 지속적으로 파일을 생성할 것이기 때문에 규칙을 정했을 것이다. 잡지명 다음에 호수, 그다음에는 파일의 내용을 기입하자.

구인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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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스》 100호를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그간의 고생을 위로한다 해야 할지 판단이 잘 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어떻게 온라인을 선점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시기 종이 잡지를 만들겠다던 그 호기로움에 동참한 지 7년이 되었고 100번째 책을 만들고 있네요.

책상에 앉아 흰 종이를 마주하고 있는 당신에게

책상에 앉아 흰 종이를 마주하고 있는 당신에게

문학을 가르친다는 말에 알레르기가 있는 이유는 정규 교육 과정에서 느낀 따분함 때문입니다. 해석 위주의 수업이 무용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해진 답을 알아맞혀야 하는 문학 시간이 갑갑했을 뿐입니다. 문학이란 무엇일까요. 수많은 이가 문학을 정의했지만, 선뜻 하나로 규정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한겨레만 보지 말고!

한겨레만 보지 말고!

한겨레가 뼈를 깎는 성찰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다만, 한겨레에만 ‘집중’된 시선은 조심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그를 둘러싼 로비 그리고 로비를 가능하게 했던 ‘언론 권력과 기자 윤리’라는 전체 틀을 봐야 한다. 한겨레라는 한 언론매체가 아닌 언론사회 전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새책] 혁명이 주춤하면 힙합이 앞장서나니

[새책] 혁명이 주춤하면 힙합이 앞장서나니

힙합이란 음악에 거창하고 대단한 정의를 덧씌우기보다는 힙합을 포함한 우리의 노래와 예술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이다. 무엇이 힙합이냐는, 힙합이 어떤 장르냐는 도식적인 질문이 실은 힙합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일종의 컨셔스 아티스트이자 리릭시스트였던) 백기완 선생께서는 말씀하셨다, 혁명이 주춤하면 예술이 앞장서는 것이라고.

언론이 근조 리본을 다는 것만이 진정한 애도인가

언론이 근조 리본을 다는 것만이 진정한 애도인가

‘이태원 참사 보도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인가’라고 묻는다면, ‘여전히 부족하다’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어느 면에서는 달라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자체를 부인해선 안 된다. 그런데도 이태원 참사를 놓고 ‘언론’은 또다시 끊임없이 욕을 먹는 중이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을 보며, ‘언론이 참사를 추모하는 방법’에 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임

책임

애당초 법은 완전하지도, 공평무사하지도 않다. 개인의 도덕적 · 행위적 책임만을 논하는 형사법의 접근 방식으로는 사회 구조적 문제,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없다. 더구나 법을 만드는 과정에 개입할 힘을 가진 사람들은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려 들고 책임을 회피할 방법을 마련한다. 그래서 큰 힘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적은 책임을 지게 되는 모순이 생긴다.

대통령실의 ‘MBC = 악의적’ 브리핑, 무엇이 가능하게 했나

대통령실의 ‘MBC = 악의적’ 브리핑, 무엇이 가능하게 했나

윤석열 정부의 치졸한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동남아 순방길에서 MBC 출입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는 정부의 ‘그릇된 언론관’의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누가 보더라도 대통령의 욕설 · 비속어 보도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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