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맞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위해서는 손을 잡으려는 모양새다.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시민사회는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폐기, 원전 예산 정부안 합의,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이어 네 번째 '퇴행'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 노동자들에게 주52시간 노동시간 상한을 적용 제외하는 반도체특별법 통과에 합의하는 것은 "광장 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라 짚었다.
민주노총 현장 노동자들은 어떤 이유로, 얼마나 많은 파업을 벌였을까. 2024년에는 민주노총 소속 226개 조직에서 평균 3.1일간 파업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보다 파업 조직 수는 55개 줄고, 평균 파업 기간도 2일 감소했다. 한편 파업에 나선 노동자의 고민들은 '임금' 문제를 넘어서 '노동조합할 권리', '안전하고 건강할 권리'와 함께 '산업전환' 등 다양한 의제로 확대되고 있다.
배달라이더 노동자들이 "광장의 시민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라이더들은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탄핵'과 '민주주의 구현'을 요구하는 노동자와 시민의 메시지를 '픽업'해 헌법재판소로 '배달'할 계획이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시민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누릴 권리'도 '민주주의'라며, 지역 배달라이더를 비롯한 노동자, 시민의 절실한 요구들을 모아간다.
불탄 공장 마당은 새로운 '광장'이 되었다. 박정혜·소현숙 두 해고노동자의 곁으로 색색의 응원봉과 깃발들이 모여 어둠을 밝혔다. 논바이너리, 직장인, 여성, 청년, 해고노동자, 그리고 또 다른 무엇인 많은 시민들이 지역 곳곳에서 구미 공장으로 모였다. "우리가 빛이 될게, 함께 이겨 땅을 딛자"고 연대의 '희망텐트'에서 한밤을 보냈다.
49일간 곡기를 끊고 노숙 농성을 이어온 강인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건강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조선 하청 노동자들은 서울 한화 본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간다. "진짜 사장 한화오션"의 결단을 촉구하는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대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는 절박한 물음을 우리에게 다시 던지고 있다.
불탄 공장 옥상에 아직도 두 사람이 있다. 박정혜·소현숙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두 여성노동자의 고공농성이 일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성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이다. 시민사회는 두 노동자가 '이겨서 땅을 밟을 수 있게'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라며, 구미 공장 두 노동자 곁에서 오는 10일 부터 '1박 2일 옵티칼 희망텐트촌'을 연다.
뜨거운 여름, 23명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 참사 후 두 번의 계절이 저물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영정을 품에 안고 거리에 있다. 성탄절 전야, 184일간의 쉼 없는 투쟁을 돌아보고 새로운 싸움을 준비하는 유가족들과 연대 단체들이 모였다. 이주노동자도 정주노동자도 더는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향해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 마음을 모았다.
강남역 10번 출구, 다시 그곳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어둠을 밝혔다. 작은 광장에 모인 여성 노동자들은 "윤석열과 이재용은 하나"라면서,"구조적 성차별을 철폐"하고 여성 노동자의 노동권과 건강권을 실현하자고 외치며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으로 행진했다. 퇴근길 시민들도 행진하는 이들에게 박수와 손인사를 건네며 응원을 보냈다.
12일 윤석열의 대국민 담화에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 분노한 1만 명의 노동자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했다. 오후 4시경 남영역 인근에서 경찰 바리케이드에 가로 막혔던 노동자들은, 오후 5시 한강진역에 다시 모여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대통령 관저 앞까지 나아갔다.
비상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일 ‘윤석열 즉각 퇴진! 탄핵!’을 위한 집회와 행진을 열며, 국회에서 탄핵안 의결이 예정된 오는 14일에는 오후 3시부터 집회와 행진을 열 계획이다. 또한 윤석열 퇴진 시까지 전국 동시다발로 매주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내란 공범’으로 규정하고 전국다발적인 해체 촉구 운동을 진행한다고도 덧붙였다. 사회대개혁을 위해서는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광역 시군별 공동행동 구성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바꾸기 위한 범국민적 합의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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