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권하루소식] 민간인학살, 유족증언에 답하자

[인권하루소식] 민간인학살, 유족증언에 답하자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이스라엘군의 탱크에 맞서 죽어가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보면서 우리는 분노한다. 독립을 하기까지 인도네시아군의 총에 무수히 학살당한 동티모르 민중들을 기억한다. 2차 대전에서 유태인과 집시 등을 말살하려 했던 나치를 증오한다. 하지만 정작 50년 전 한국전쟁전후 바로 이 땅에서 학살됐던 민간인들은 여전히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있다. 최근 잇따른 피학살자 유족들의 증언이 우리의 무감각을 일깨우고 있다. 파주, 속초, 단양, 대전, 남원, 진도, 여수, 거제, 함안, 포항, 제주 등 전국에 걸쳐 학살현장이 발굴되고 있다. 여기서 학살된 원혼들은 유골이 되어 당시의 참상을 고발한다. 이승만 정권에 반대했기 때문에 형무소에 수감된 이들은 정권안보 차원에서 죽어야 했다. 사상전향을 목적으로 강제 가입됐던 보도연맹원들도 무조건 죽임을 당했다. 공비 몇 명을 색출하기 위해 일가족 및 마을주민 모두가 무차별 학살당한 예도 허다했다. 이들은 죽어야 하는 이유도 모른 채 단 한 차례의 재판도 받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야 했다. 이렇게 학살된 수가 1백13만으로 당시 남한인구의 20분의 1이다. 학살의 90% 정도가 한국 군·경과 우익단체에 의해 자행됐다는 사실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정부가 인민군의 양민학살에 대한

발산역 추락사고 분석을 통해 바라본 장애인 이동권

발산역 추락사고 분석을 통해 바라본 장애인 이동권

지난 5월 19일 지하철 발산역 리프트 추락사망사고 이후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이동권은 무엇을 의미하며, 왜 장애인들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는가?

[일일문화동향] “덕수궁터 미대사관 반대 시민모임” 기습시위 전개

[일일문화동향] “덕수궁터 미대사관 반대 시민모임” 기습시위 전개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공동대표 김윤수 외 27명)이 4일 오후 1시에 양재동 대한건축사협회 사무실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기습시위를 벌인 이유는 덕수궁터 미국 대사관을 설계한 미국 건축가 Michaeal Graves가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강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 시민모임 측의 한 관계자는 ‘우리 문화의 심장부인 덕수궁 일대에 미국 대사관과 아파트를 짓겠다는 오만한 발상을 실천에 옮긴 사람을 초청해 강연을 여는 것 자체가 이해가지 않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모임은 기습시위가 끝난 후 ‘앞으로도 결의대회, 거리 서명전 등을 계속 개최하는 등 대사관 및 아파트 건립계획이 완전 철회되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잘 보존될 수 있을 때까지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일일문화동향] [칼럼]모두의 축제가 되지 못한 월드컵 – 원(하자 작업장 학교 소속)

[일일문화동향] [칼럼]모두의 축제가 되지 못한 월드컵 – 원(하자 작업장 학교 소속)

월드컵 기간 중,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팀의 경기가 있던 날마다 나에게도 매번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일정이 있었다. 때문에 터져 나오는 함성의 정도에 따라 골이 들어갔다, 아니다를 점치고, 간간이 현재 스코어 몇 대 몇인지를 확인하며 힘든 회의와 수업을 이어갔었다. 축구 경기를 보는 것도 아니고 안 보는 것도 아닌 이런 상황도 힘들었지만,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을 뒤덮은 야릇한 흥분의 열기와 붉은 티셔츠들의 거친 움직임을 헤치며, 붉은 악마가 되고 싶지 않지만 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태에 놓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괴로웠다. 실제로 나는 붉은 옷을 입지 않았고 게다가 통화 중이었음에도 소리를 지르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넓적한 손바닥(아마 하이파이브를 하려고)을 순간 공격의 뜻으로 판단, 날렵하게 허리를 숙여 피한 적이 있는가하면 같은 방향이면 태워주겠다는 차들을 수없이 물리친 후 꾸물대는 버스를 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날이 축구 전문 신문이 되어가던 우리 집 신문 구석에서 “조심! 붉은 늑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월드컵대회 길거리응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10대 여성들을 꾀어 차에 태운 뒤 성폭행”한 두 명의 남성과

[주간노동자의 힘] 노동자교육으로 세상열기(4)

[주간노동자의 힘] 노동자교육으로 세상열기(4)

현광훈(공공연맹 교육국장) 투쟁의 꽁무니도 못 쫓아가는 노동자교육의 현실 ‘노동조합 일상활동과 교육’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것이 총자본과 권력의 끊임없는 침탈과 투쟁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 정세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을 동지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투쟁과 구분되는 일상활동이라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거꾸로 투쟁시기에 교육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교육이 일상시기에 준비되어야 한다는 점은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 지금 제기하려고 하는 ‘노동조합 일상활동과 교육’이 갖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라중공업과 발전노조 투쟁에서 나타났듯이 준비되지 못한 교육의 한계를 필요성과 열의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민주노조운동의 발전동력은 투쟁이었고 노동자교육은 투쟁에 복무하는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총자본과 권력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선 민주노조진영의 투쟁은 의도하든 않든 전국성을 띠어가고 있고 노동자교육도 이러한 투쟁의 전국성을 받아낼 수 있는 수준의 내용과 방식으로 개발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그럼에도 사실 지금 노동자교육은 투쟁의 속도를 전혀 따라 잡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아무리 역사가 긴 노조라도 교육사업의 목표와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노조가 거의 없고, 과학적 노동운동을 주장해

[주간노동자의 힘] [정보통신]깨끗한(?) 첨단산업의 더러운 비밀

[주간노동자의 힘] [정보통신]깨끗한(?) 첨단산업의 더러운 비밀

김해민(노동자의 힘 회원) 과학기술혁명을 주도했던 전자 산업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라고 한다면, 먼지하나 없이 ‘깨끗한’ 작업장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자본가들은 늘 첨단 기술의 깨끗한 작업장을 자랑해 왔다.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전자 산업인 반도체 공장들이 환경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첨단 전자회사의 ‘깨끗한’ 작업장이 반도체 칩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말 대만에 있는 다국적 기업 RCA(Radio Company of America) 전직 노동자들은 그들의 실상을 알리고,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미국 원정 투쟁을 전개했다. RCA 노동자 자력구제 연합(Self-help Association for RCA Employees)에 따르면 RCA에 근무한 노동자들 중에서 1998년까지 1375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들 중 216명이 죽었다. 그리고 102명이 여러 가지 종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공장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살인적인 ‘깨끗한’ 작업장 RCA는 30여 년 전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 제품 제조 회사였다. 1969년에 대만의 타오위엔(Taoyuan), 주후베이(Zhubei)와 이란(Yilan)에 공장을 지었고,

[인권하루소식] 대체복무제 입법 공청회 열려

[인권하루소식] 대체복무제 입법 공청회 열려

대만 전 입법의원 "현대전은 인력이 아니라 전문성"

[인권하루소식] 성매매 피해 여성 방치, 국가 책임 인정

[인권하루소식] 성매매 피해 여성 방치, 국가 책임 인정

군산대명동 화재사건 손배소송 판결

[주간노동자의 힘] [과학시평]대~한민국의 순간, 1987년 6월 투쟁의 블랙아웃?

[주간노동자의 힘] [과학시평]대~한민국의 순간, 1987년 6월 투쟁의 블랙아웃?

최형록(계간 진보평론 편집위원) 2002년 6월22일. 영등포구청 방향에 있는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에서 한 사나이가 나왔다. 지하철역까지 평소처럼 걸어간다. 오후 4시경의 거리. 마치 정물화 한 폭을 감상하는 듯 하다. 정겨운 친구 같은 바람과 악수하는 나무들 그리고 뛰는 듯 걷는 듯 들뜬 아이들처럼 노니는 참새들이 거의 유일하게 그 사나이가 지금 정물화를 감상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저녁 8시50분 경 광화문에서 종로방면으로 걸어간다. 그 사나이는 ‘붉은 무리’, ‘적색 환희’ 속에서 이방인이다. 그 사나이의 뒤통수 아래 자리 한 ‘전용극장’인 후두엽(시각중추)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장면들이 오버랩(겹침)된다. 하나는,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태극기를 휘두르는 ‘붉은 물결’과, 자본 사이의 경쟁에서 패배해서 문을 닫게 된 종로서적 일대의 폭죽소리. 또 하나는, 1968년 5월 파리에서 인터내셔날가를 부르면서 적기를 휘두르는 형형색색의 대중과 화염병을 던지는 ‘붉은 여성’, 그리고 1987년 6월 최루탄과 전경의 곤봉에 쫓겨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까지 올라간 김에 남산타워에서 ‘의연한 야경’을 바라보는 사나이의 장면이다. 6월22일 오후 4시경부터 10시경까지 물리적으로 동일한 시공간에서 이 ‘붉은 악마’들과 그 사나이의 역사적 ‘체험’은 이질적인 것이다. 이 사나이의 뇌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로 찍어보면

[주간노동자의 힘] [환경]화해할 수 없는 것들을 화해시킬 수 있나?

[주간노동자의 힘] [환경]화해할 수 없는 것들을 화해시킬 수 있나?

'지속가능한 발전'과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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