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다로 잡힐 줄 알면서도 뛰어든다.
용산의 철거민과 강정의 주민들과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들이 손을 잡았다. 용산 철거민들과 쌍용 노동자들, 강정 주민들은 쌍용(Ssangyong)과 강정(Kangjeong)과 용산(Yongsan)의 앞글자를 딴 ‘SKY ACT’가 출범을 알렸다.
그래도 가끔은 정말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둘은 더 이상 달아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너도나도 목소리 높여 강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사람들은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해져 버렸다.
그때 강정마을에서 한 주민을 안다는 것은 다른 주민들과의 관계망을 함께 아는 것임을 깨달았다.
새하얀 붕대 속 유난히 검어 보이는 그분의 손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 치솟아 오른다.
오늘도 벚꽃 잎을 휘날리며 수십 대의 레미콘차량이 들어간다.
위험에 빠진 구럼비를 그리고 우리를 구해줄 영웅이 필요하다.
그렇게 한바탕 싸우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서서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바라보면 긴 한숨과 함께 후회가 밀려온다. 내가 싸우는 대상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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