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2년 5개월 전인 2023년 2월 21일 국무회의에서 ‘폭력과 불법을 보고서도 이를 방치한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며 건설 현장의 폭력을 ‘건폭’이라 명명했다.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경찰청, 국토교통부, 법무부, 고용노동부가 ‘건설 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 대책’을 발표했고 전국 건설 현장에는 “채용 강요 등 조직적 불법 행위 정부 합동 특별단속 실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산업재해로 건설노동자는 목숨을 잃지만 이를 책임져야 할 기업은 거의 처벌받지 않고 있다. 실례로 이천냉동창고 참사로 노동자 40명의 목숨을 빼앗겼지만 사업주는 2,000만원의 벌금을 받았고, 노동계에서 대표적인 살인기업으로 꼽은 GS건설(2006년 9명, 2010년 14명이 산재사망)은 2012년 경복궁 미술관 폭발사고로 4명 사망자를 포함해 2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냈지만 200만원의 벌금을 받았을 뿐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25일 0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오는 27일 건설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공동 총파업에 나서는 가운데 노조 산하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최종 결렬로 먼저 파업에 나서 건설산업 노동자들의 파업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플랜트건설노조는 6월 27일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재, 막대한 규모의 임금 ․ 장비임대료 체불, 비리로 둘러싸인 건설현장 속에서 고통 받던 건설노동자들이 이에 맞선 힘찬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26일 충남 당진시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박 모 씨는 35여 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최근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당진화력발전소 등 현장에서 작년 9월 이후 6개월간 8명 건설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다.
지난 11월 경찰의 폭력진압과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 안산의 건설노동자에게 경찰이 다시 한번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두 번째 기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도 안산의 한 건설현장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경진압과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4대강 공사 임금 체불 문제로 건설기계 노동자 30여명이 대구 중구청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의 지류인 금호강 45-2공구 작업장에 일했으나 2011년 11월, 12월, 2월 3개월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공사 현장에서 실태 조사를 하고 농성을 하면서 현장의 건설 노동자들과 수도 없이 싸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돈이 될 만한 곳’은 어디든지 자본이 뿌리내리는 한국 사회. 아무도 찾을 것 같지 않는 건설 현장의 허름한 함바집 역시 자본의 손길을 피할 수 없었다. 사실상 70년대의 함바집 역시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 공간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개별 건설업체와 서기들이 독식했던 함바는 현재 더욱 광범위한 권력층까지도 개입하는 사례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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