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은 ‘침체’하는가, K자형으로 하강하는가

유럽은 ‘침체’하는가, K자형으로 하강하는가

유럽은 쇠퇴하고 있는가. 2025년은 분명 험난한 한 해였다. 유럽은 분열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과 무역 정책(메르코수르, 남미 공동시장을 뜻하는 지역 경제 통합체)을 둘러싸고 공동의 입장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역 정책과 에너지 문제에서 EU는 트럼프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럽의 방위 역량이 취약하다는 점은, 유럽으로 하여금 트럼프의 환심을 사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를 거의 갖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2025년 올해의 책들

2025년 올해의 책들

나는 매년 이맘때면 이 블로그에서 한 해 동안 내가 서평을 쓴 책들을 되돌아본다. 올해 서평을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독자들에게 흥미로울 만한 책들도 함께 포함하려 한다. 먼저 큰 주목을 받았던 몇 권의 주류 저작부터 살펴보자.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주류 매체인 <뉴욕타임스>와 <디 애틀랜틱>에서 각각 활동하는 에즈라 클라인(Ezra Klein)과 데릭 톰프슨(Derek Thompson)이 쓴 ⟪풍요⟫(Abundance)가 민주당 계열의 많은 주류 경제학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21세기 경제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21세기 경제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지난 몇십 년 동안 세계는 경제 활동의 분포에서 큰 변화를 겪었고, 국가 간 정치 권력의 분포에서도 그보다는 덜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일어났다. 아시아, 특히 중국의 부상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을 동아시아와 남아시아로 이동시켰다. 세계은행의 세계개발지표(2025년 10월판)에 따르면 구매력 기준 달러로 계산한 중국의 GDP는 2015년에 미국을 추월했다.

트럼프는 틀렸고,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

트럼프는 틀렸고, 연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

우리는 모두 트럼프가 경제에 관해 완전히 황당한 주장들을 하고, 그의 내각과 다른 고위 보좌진이 이를 맹목적으로 반복하고 부풀리고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발명품은 ‘호황을 누리는 경제’다.

영국, 성패를 가를 예산안?

영국, 성패를 가를 예산안?

영국에서 최근 겉보기에는 중요한 재정 발표가 있었다. 노동당 정부의 재무장관(봉건 시대에서 유래한 국고장관, Chancellor of the Exchequer)인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가 올해와 앞으로의 예산에 대한 정부의 세금·지출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노동시장 약화, 달걀값, 그리고 AI 거품을 부채질하는 순환 거래

노동시장 약화, 달걀값, 그리고 AI 거품을 부채질하는 순환 거래

경제를 평가할 때, 노동시장의 상태는 언제나 중심에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을 통해 소득의 대부분을 얻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하루 중 상당 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므로, 근무 환경이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을 그만두고 쉽게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느끼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재택근무 선택권은 수천만 명의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AI 버블 붕괴 우려…미국 소비·임금 모두 약세

AI 버블 붕괴 우려…미국 소비·임금 모두 약세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상반기에 연 1.2% 성장했는데, 이는 2024년 2.5% 성장률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원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불러온 불확실성, 대규모 추방으로 인한 노동력 손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단행된 정부 지출 삭감이 주된 요인이다. 이런 조합은 올해 남은 기간과 2026년까지도 미국 경제를 저성장 궤도에 묶어둘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붕괴할 경우,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 침체와 혼란

일본, 침체와 혼란

유권자들이 실제로 관심을 두는 주요 이슈는 그것들이 아니다. 대신, 유권자들은 물가 상승, 낮은 임금 상승률, 높은 세금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 지출 확대와 전 품목 소비세 인하를 약속한 기존의 군소 정당들에 대한 지지 물결이 일고 있다. 자민당은 현금 지급과 에너지 가격 인하를 위한 여러 대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처럼 약속한 현금 지급은 일본이 안고 있는 막대한 공공 부채와 정부 예산 적자만을 더욱 키울 뿐이다. 그 결과, 금융 투자자들은 국채를 매도하고 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 봄이 올 기미조차 없다

영국 경제, 봄이 올 기미조차 없다

영국 정부의 지출에 관한 봄 성명은 예상대로 정말 형편없었다. 먼저,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는 2025년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정부의 공식 예측기관인 예산책임국(OBR)이 기존의 2%에서 1%로 절반으로 줄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또한, 리브스는 정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2027년이 되어야 도달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그 사이에 비용을 더 끌어올리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트럼프의 ‘러-중 분열’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

트럼프의 ‘러-중 분열’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

러시아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내심 우려하고 있을 수는 있지만, 양국은 서방 주도의 국제 질서에 도전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중국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러시아를 베이징으로부터 떼어내려는 시도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게다가 트럼프의 접근 방식은 중국이 이용할 수 있는 약점을 드러낸다. 그의 거래적이고 고립주의적인 외교 정책, 그리고 유럽 내 극우 정당들을 부추기는 행보는 유럽연합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긴장을 일으킬 수 있고,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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