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기대도 안했고 믿지도 않았다. 통치철학도 없고 사유체계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우 무능하고 인간을 존중할 줄 몰랐다. 작년 5월 19일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이 글은 1970년대 중반에 일본의 진보적 잡지 <세까이(世界)>에 연재됐다. 연재의 끝에는 늘 ‘TK生’이란 필명만 붙어 있을 뿐이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이 글의 저자가 누구인지 캐려고 혈안이었다.
관점은 늘 우익이었지만, 기자의 정도를 지키면서 살았다. 권력의 부당한 외압이 닥치면 늘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80년대 중반에 여러 신문에 쓴 칼럼을 모은 이 책은 당시 시대상황을 반영하듯 ‘학생운동권’ 얘기가 많다.
이 책 <지구특파원>은 기자라면 한번쯤 읽어야 한다. 언론지망생도 마찬가지다. 저자 박실은 193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서울대를 나와 1963년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해 70년대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냈다.
감옥에 들어가기만 하면 꼬박꼬박 반성문을 썼고, 책을 팔아 생긴 돈으로 80년대 말에 이미 부동산 투기로 일산의 57평 아파트에 들어앉은 저항시인이었다. 부끄러운 투기 사실마저 아내 탓으로 돌린다. 이 모든 사실을 그의 입으로 들어 보자.
두산 이동화는 1907년 소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머리가 뛰어나 동경제국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나온 뒤 파란만장한 평생을 ‘북유럽식 사민주의자’로 살았다.
요즘 뜨는 은수미 민주당 의원의 감옥사는 어땠을까. 혁명운동을 전면 재조직해야 한다며 경제학을 파고 들었던 은 의원과 그의 동료 백태웅 씨 등이 1995년에 펴낸 <갇힌 자의 열린 사상> 옥중서신 모음을 들여다 보자. 혁명 정당의 역할과 중앙집권적 전위정당의 필요성을 고민했던 17년 전의 모습은 민주당에서 얼마나 관철될까.
과거청산 과정을 ‘성공과 실패’ 양단간의 문제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사례는 이런 평가가 얼마나 일면적인지 시사하는 바가 많다. 과거청산이란 일회적 종결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 책임규명과 처벌을 둘러싸고 언제든 갈등을 일으킬 미완의 과정이다.
노무현 정권 때 김진홍 목사(뉴라이트 전국연합 대표)는 ‘좌파의 어둠’을 없애기 위해 뉴라이트를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김 목사는 젊은 시절에는 진보였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보수로 성숙됐다고 자평했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30년 전 1983년에 한국의 다국적 기업을 분석하고, 다국적 기업의 생태를 연구해 그 작동원리를 폭로했다. 현재의 우리는 ‘교육용 소책자’로 나온 90쪽 분량의 이 책만큼이나 다국적 기업을 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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