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공산당은 이상주의 학생, 이론을 갖고 노는 부유한 인텔리, 당을 출세의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일정 때의 건달, 불법을 가장하려는 깡패, 소수의 노동자 농민의 기묘한 혼합체였다. 조선공산당 당원명부는 종잇조각일 뿐이고 수동적인 무수한 당원 속을 헤치고 다니는 열성분자는 소수였다.
최근 삼성가의 장손이고 이건희 회장의 큰 형인 이맹희가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이맹희가 1993년에 쓴 자서전 형식의 이 책은 삼성가의 내막과 후계승계를 둘러싼 내밀한 얘기들이 묻어 있다. 동시에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결탁해왔는지도 잘 드러나 있다.
영국노동당은 노동자 투쟁의 결과로 1867년과 1884년 선거권 확대 등 정치세력화의 외부적 조건에 부응해 출현했다. 한국의 진보정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노동당의 창단 역시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10여년을 거치면서 무르익었던 외부적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이 투쟁에서 결국 승리했다. 물론 민중의 혁명적 열기를 부르주와 법제도라는 낮은 틀로 제한해 결국 노태우 집권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비판도 맞는 말이다. 다만 진보대통합이 판치는 지금, 85년의 고민과 경험은 귀 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전교조의 맹아였던 80년대 중반 교사들의 ‘교육민주화 선언’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미국 것이라면 똥이라도 주워 먹을 친미주의 시대의 서글픈 단면은 당시 집권세력 뿐만 아니라 진보적 지식인 사이에도 풍미했다.
브레히트는 1953년 6월 16일 수 만 명의 동베를린 시민과 노동자가 동독의 사회주의 통일당에 항거해 봉기했을 때 17일 아침 동독의 국가원수 올브리히트에게 충성 편지를 발표한다. 그래서 브레히트는 항상 평화주의와 혁명적 폭력 사이에 서 있었다. 망명을 마친 브레히트는 서독과 동독 어느 쪽에 정착할지 선택해야 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회사 유성기업이 파업하자, 보수언론이 ‘알박기 파업’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지식경제부장관과 대통령은 연일 ‘연봉 7천만원’ 받는 노동자의 파업이라고 재무제표도 거꾸로 읽었다. 파업하는 유성기업의 주가는 연일 뛰어 오르는 기현상을 빚으며 우리 경제의 천민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독일 ‘바이마르 시대’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1919년부터 나치가 집권한 1933년까지 14년 동안의 세월을 말한다. 바이마르 시대는 독일의 정치, 사회, 문화, 예술에서 가장 독특한 시기였다.
김은숙의 본적은 전두환 정권의 서슬이 시퍼렇던 1982년 3월 18일 5.18의 진짜 주범이 미국임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3.18 부미방’(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이다. 우리가 ‘부미방’ 하면 먼저 문부식 김현장을 떠올리는 건 남성 중심의 더러운 문화 탓이다.
저자가 한운사로 돼 있는 이 책 <총수의 결단>은 지금의 LG그룹이 된 럭키금성의 창업자 구인회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문이다. 한운사는 한국일보 문화부장으로 당대 최고의 문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이가 재벌의 전기나 쓰는 대필작가였다. 재벌 자서전이나 전기는 한결같이 고래의 집안 내력부터 나온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재벌은 어찌 한결같이 윗대 어른들은 모조리 학식 있는 선비집안인지.
참세상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이메일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독자제보 E-Mailnewscham@gmail.com
이메일
비밀번호
이메일로 회원가입비밀번호 찾기
가입하면 기사에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입력한 이메일로 인증 메일을 보내 드립니다.
닉네임 (댓글에 표시됩니다)
비밀번호 (8자 이상)
웹사이트
이미 가입했다면 로그인
가입한 이메일을 입력하면 비밀번호 재설정 메일을 보내 드립니다.
로그인으로 돌아가기
새 비밀번호 (8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