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진보의창]진보의 분열, 피할수 없나
홍세화/<한겨레> 기획위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이 말에 반발하는 사람을 보기 어려울만큼 보수의 부패가 그렇듯이 진보의 분열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보수에겐 항용 물적 토대가 있게 마련이고, 이 물적 토대는 보수를 부패로 이끌면서 보수들을 집결시키는 구심력으로도 작용한다. 물적 토대가 없는 진보는 부패의 여지는 없는 대신 같은 이념을 매개로 뭉치게 된다. 따라서 진보는 일상적으로 다른 진보의 이념을 검증하면서 자기와 같은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경향을 갖는다. 자유주의자들, 개인주의자들은 자신의 세계관에 의해 남의 이념에나 생활방식에 저울질하지 않는 반면, 진보주의자들이 자신의 세계관으로 다른 사람의 이념과 생활 방식을 저울질하는 것도 이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윤건차 교수 등 여러분이 이미 지적했듯이 한국사회의 진보는 진보의 양에 비해 그 폭이 무척 넓다는 점에 있다. 쉽게 말해, 진보세력은 많지 않은데 그 폭이 워낙 넓어서 진보끼리도 진보가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보수에게서 공익개념을 찾을 수 없는 한국사회의 현실은 진보에게 공익을 목표로 하는 ‘진정한 보수’까지 그 안에 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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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8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