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 [유인혁의 음악이야기③]‘월드컵 비트’와 ‘그날이 오면’
유인혁/작곡가ㆍ[유정고 밴드] 리스싱어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다.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입하던 날, 밤 거리는 온통 대~한민국의 물결이었다. 한 후배의 표현을 빌리자면 ‘월드컵 비트’라 불리는 리듬이 자동차 경적소리로, 호루라기 소리로, 박수와 풍물 가락으로 끝없이 변주된다. 월드컵이 끝나도 이 리듬을 듣게되면 반사적으로 두 팔을 위로 치켜들고 대~한민국 이라고 외쳐야할 것 같다. 외치지 않으면 어디선가 붉은 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른 한 무리의 청년들이 길을 막을 것 같다. 물론, 물론 농담이다. 그래도 공부하지 않고 음악을 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사회학 같은 학문을 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긍정적으로 보든 부정적으로 보든 이 집단적 열기, 광기를 해석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인 듯하다. 이 ‘길거리 응원’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잔치문화로 이해될 수도 있고 반대로 사회적 무관심과 배타적인 집단주의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후자라고 생각하더라도 지금 인터넷 게시판에 이런 취지의 글을 올리는 건 피하는 게 좋겠다. 물론, 물론 농담이다. <그날이 오면>이라는 노래가 있다. 내가 이 노래를 처음 접한 건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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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6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