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범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전범은 노무현 정권이다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전범은 노무현 정권이다

다시 광화문 2시부터 예정했던 광화문 집회에 조금 늦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본집회가 거의 끝나고 행진을 준비하던 때였다. 사회자는 되풀이해서 미대사관으로 가자는 말을 외쳤다. 무대 뒤편 경찰 버스로 쳐 놓은 바리케이트 앞에는 선봉대를 비롯한 시위대들이 달라붙어 몸으로 밀고 당기는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잠깐 교보문고 쪽으로 길이 뚫리면서 한 떼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세종로 쪽으로 치고 나갔다. 뚫렸던 길이 다시 막혔고, 시위대는 바리케이트가 된 경찰 버스들을 손으로 밀었다. 버스 위에 올라선 경찰 쪽에서는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바로 몇 미터 되지 않는 거리에서 사람들의 몸과 얼굴로 직접 물대포를 쏘았다. 그리고 분말소화기. 잠깐 소동이 있는 듯 하더니 방패를 찍고 휘두르며 달려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하기를 한 시간 한 시간 남짓. 시위대는 맨몸으로 경찰과 경찰차를 밀었고, 경찰 측에서는 계속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다. 그대로라면 어느 한 쪽에서 더한 물리력을 쓰지 않는다면 그러한 형세가 바뀌지 않을 듯 했다. 몸싸움 과정에서 몸을 다쳐 몸을 다치는 이들도 나왔다. 그러다보면 흥분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고, 그런 이들 가운데 몇몇이 돌을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아테네의 환호와 나자프의 절규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아테네의 환호와 나자프의 절규

아테네와 나자프 우연히 어느 가게에 놓인 스포츠 신문을 보다가 오늘 밤 아테네 올림픽을 개막한다는 걸 알았다. 요사이에는 텔레비전은 물론 종이 신문을 통 볼 수가 없었으니 그 쪽에는 아주 깜깜했다. 면면마다 지면 가득 올림픽에 대한 특집기사들이 있다. 올림픽, 월드컵, 나도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면 좋아하는 종목을 빼놓지 않고 보던 편이었다. 더구나 결승이나 메달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드라마틱하게 역전과 재역전을 되풀이하는 장면이라도 나오면 숨이 막히도록 흥분이 되고 손에 땀을 쥐었다. 운동 경기, 그 자체로 무엇이 그리 나쁘겠나? 돈에, 권력에, 패거리의 힘에 좌지우지되는 세상의 승부들에만 질려하다가 그나마 정직한 승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이 지켜지는 게 운동 경기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운동 경기에 더욱 매료되는 것 같다.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올림픽이 내걸고 있는 표어 가운데 하나가 ‘전 세계인이 함께 하는 평화의 제전’ 어쩌고 하는 말을 어려서부터 질리도록 들어온 것 같다. 그리고 어렸을 때는 그 말이 그럴듯해 보였다. 개막식을 보면 그 많은 나라의 선수단이 저마다 적게는 수십에서 수백 명씩 줄을 지어 경기장에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파병반대 투쟁은 결국 나를 지키기 위한 싸움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파병반대 투쟁은 결국 나를 지키기 위한 싸움

1. 불안한 평화 시골에 살아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적어도 이 여름 한적한 자연에서 며칠 휴가라도 보내고 왔다면 알 거다. 풀, 나무, 벌레, 새, 들판, 냇물, 하늘이 얼마나 평화로운가를 말이다. 이 안에서는 들일을 하는 ‘인간’조차도 하나 흉악해 보이지 않는다. 개발과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파괴하고 빼앗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개발 동물’, ‘경제 동물’이 되어버린 인간이라는 종조차도 말이다. 물론 자연 안에 먹고 먹히는 사슬의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 균형과 조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온갖 목숨들이 제 빛깔을 내는 가운데 함께 어울려 있는 것이다. 내가 사는 마을도 그렇다. 여기는 울진에서도 깊은 산중으로 들어온 곳, 그래서 인터넷은 물론 신문이나 텔레비전 유선방송도 되지 않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벌써 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이 아랫논에, 건넛밭에 들어가 일을 하고 계시는 걸 보곤 한다. 허리를 굽혀 고추를 따는 할머니도 수레를 끌고 탈탈 먼길을 걷는 할머니도 누구 하나 그분을 감싸고 있는 들이나 하늘, 풀, 나무, 벌레, 새 따위와 다른 어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서 그대로 하나가 되어 있다.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그곳은 광화문과 명동, 종로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그곳은 광화문과 명동, 종로

아침 하루가 다르게 아침 공기가 차갑다. 마침 이 무렵에 단식을 해서 그런지 요사이에는 눈을 뜨는 시간이 일러졌다. 평소 내 생활습관대로라면 서너 시간을 일찍 시작하고 있는 거다. 이상할 만큼 몸은 가볍다, 마음도 상쾌하다. 내가 사는 죽변 시골집은 문 앞이 바로 산이다. 그렇다고 갑갑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 훤히 트여 있는 낮은 산. 내가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집 또한 이 편 나지막한 비탈에 있는지라 문 앞에 나가 내다보면 그 풍경이 날마다 새롭다. 꼭 문 앞에 나가지 않아도 창으로 바로 산이 건너다 보인다. 산을 아는 사람들이야 다 아는 말일 텐데, 산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산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표정을 바꾸면서 온갖 얼굴을 한다. 그러다 보면 산은 나를 어디론가 이끈다. 나도 모르게 산과 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산이 내가 되고, 내가 또다른 내가 되어. 그곳은 광화문과 명동, 종로 아직도 아이들은 팔레스타인 호텔과 쉐라톤 호텔 둘레에서 외국인들을 따라다니고 있을까? 외신 기자들이 주로 모여 있던 그곳, 일급 호텔 들 둘레라면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반대만 하지말고 찬성좀 합시다. ‘노무현퇴진찬성!’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반대만 하지말고 찬성좀 합시다. ‘노무현퇴진찬성!’

울진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화작가 박기범씨가 그곳에서 진행중인 10만 릴레이 단식에 참가하며 단식일지를 미디어 참세상에 보내 왔습니다. 박기범 씨는 11일로 단식 사흘째입니다. 동화 목소리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일은 밤 사이 올라온 이라크 관련 뉴스들을 찾아보는 거였다. 바끼통에 가보니 프랭스가 벌써 많은 글을 찾아 모아 두었다. 그 가운데 아주 반가운 것, 동화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 나오는 CBS 라디오 인터뷰도 올라와 있다. 인터뷰 내용이야 그 동안 동화가 보내오는 일지들을 통해서, 그리고 워낙부터 함께 의논하고 나누던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 새로울 거야 없었지만 마치 곁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한 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니 무척 반가웠다. 바그다드가 점점 불안해 지면서 집세를 비롯한 모든 물가가 곱절 가까이 뛰어서 활동할 돈이 턱없이 모자라고 있다는데 은행 한 번 나가는 일을 미루고 미루고 있어만 왔다. 건강하구나, 여전히 얌전히 조심조심 얘기를 하는구나. 녀석 목소리가 나오는 인터뷰를 한 번을 다 듣고, 일부러 창을 하나 더 띄워 새로 다시 들었다. 그렇게 목소리라도 듣고 있는 게 좋아서 또 듣고 싶었다. 불길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박기범의 평화의 글] 반대만 하지말고 찬성좀 합시다. ‘노무현퇴진찬성!’

[박기범의 평화의 글] 반대만 하지말고 찬성좀 합시다. ‘노무현퇴진찬성!’

울진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화작가 박기범씨가 그곳에서 진행중인 10만 릴레이 단식에 참가하며 단식일지를 미디어 참세상에 보내 왔습니다. 박기범 씨는 11일로 단식 사흘째입니다. 동화 목소리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일은 밤 사이 올라온 이라크 관련 뉴스들을 찾아보는 거였다. 바끼통에 가보니 프랭스가 벌써 많은 글을 찾아 모아 두었다. 그 가운데 아주 반가운 것, 동화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 나오는 CBS 라디오 인터뷰도 올라와 있다. 인터뷰 내용이야 그 동안 동화가 보내오는 일지들을 통해서, 그리고 워낙부터 함께 의논하고 나누던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 새로울 거야 없었지만 마치 곁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한 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니 무척 반가웠다. 바그다드가 점점 불안해 지면서 집세를 비롯한 모든 물가가 곱절 가까이 뛰어서 활동할 돈이 턱없이 모자라고 있다는데 은행 한 번 나가는 일을 미루고 미루고 있어만 왔다. 건강하구나, 여전히 얌전히 조심조심 얘기를 하는구나. 녀석 목소리가 나오는 인터뷰를 한 번을 다 듣고, 일부러 창을 하나 더 띄워 새로 다시 들었다. 그렇게 목소리라도 듣고 있는 게 좋아서 또 듣고 싶었다. 불길한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

“이라크파병, 한국노동자 죽음 불렀다”

“이라크파병, 한국노동자 죽음 불렀다”

[인터뷰] '파병반대' 단식 15일째 맞은 동화작가 박기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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