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

[기고] 우리는 왜 태국 에이즈회의에 갔는가?

[기고] 우리는 왜 태국 에이즈회의에 갔는가?

이미 우리에게 초국적 제약자본의 특허권은 죽음을 의미한다. '글리벡'을 못 먹은 백혈병 환자들이, '이레사'의 높은 가격에 가슴을 치던 폐암환자들이, '인터맥스감마'의 생산이 중단될까봐 가슴 졸이던 환자들이...

“김선일씨 살려내라”에서 “퇴진 노무현”으로!!

“김선일씨 살려내라”에서 “퇴진 노무현”으로!!

원망스럽게도 하늘에선 비가 쏟아졌다. 집회 시작은 7시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무대 설치 등 사전 준비작업이 비로 인해 얼마간 지연됐다. 7시 반경, 여느 때처럼 집회는 추모 문화 행사로 시작되었다. 작년 가을 이라크에서 피살됐던 오무전기 노동자 고 김만수씨의 딸 김영진씨가 파병철회를 눈물로 호소했고,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은 “한 줌 밖에 안 되는 정치가들이 무슨 자격으로 저를 전범국가의 국민으로 만들 수 있습니까?”라 발언하여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청년필름 김광수 대표는 열린우리당 대변인 임종석 의원의 선배로써, 전대협 출신으로써, 임종석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386 세대 의원들의 바른 판단을 촉구했다. 2부로 구성된 추모문화행사가 막을 내리고, 3부로 예정된 평화행진을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은 행진을 위해 앞쪽으로 모여드는 참가자들에게 길을 내주지 않았다. “평화행진 보장하라”며 구호를 외치던 참가자들은 “가자 청와대로”를 연호하며 경찰과 대치, 힘겨루기를 하다가, 이내 “퇴진 노무현”이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주최측인 파병반대국민행동에서는 다음 집회일을 공지하며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하려 했고, 참가자들은 평화행진은 시작도 못 한 채 시늉만 내다 끝내려 한 주최측을 비판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주간노동자의 힘] 협소한 민족공조를 넘어 반전・반세계화 투쟁을 중심으로 반미투쟁을 전개하자

[주간노동자의 힘] 협소한 민족공조를 넘어 반전・반세계화 투쟁을 중심으로 반미투쟁을 전개하자

미국을 반대하자는데 토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미국 또는 미 행정부를 어떻게 반대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는 의견이 달라진다. 최근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4주기를 즈음해서 민족공조를 중심에 둔 반미투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민족공조를 통해 미제국주의 몰아내자는 구호가 그것이다. 이것은 사실 지나치게 오래된 논쟁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무장한 세계화 속에서 ‘반미’투쟁의 방식과 내용을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6・15공동선언 발표 4돌을 맞아 남측 인천지역에서 남북공동으로 ‘6・15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남측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 여기에 인천시가 참여하고 안상수 시장이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 물론 정부가 참여한다고 해서 모든 행사가 관 주도로 간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우리민족대회의 정세적 효과에 있고, ‘민족공조’가 과연 현실에서 무엇을 지향하는지에 달려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민족끼리’ 라는 의미 속에는 남북의 노동자 민중뿐만 아니라 자본가와 심지어 지배세력의 일부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치상황에 대한 왜곡과 착각, 특히 노무현 정권에 대한 애매한 정치적 판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령, 17대

[주간노동자의 힘] 전지구적 반미・반전・반제투쟁의 현황과 과제

[주간노동자의 힘] 전지구적 반미・반전・반제투쟁의 현황과 과제

“오늘날 미국이 유일한 제국주의 열강이기 때문에, 전지구적 반제국주의 동맹을 건설해야 한다. 그러나 그 반제 전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내의 조직화일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저항은 항상 국내에서 시작된다. 제국흥망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바는 제국의 시민들이 무한전쟁과 영구점령에 대한 믿음을 잃을 때에 비로소 제국체제의 후퇴를 강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 타리크 알리, “이라크의 재식민화”, 《신좌파평론[New Left Review]》, 2003년 5~6월호 국제적 차원의 계급적 역관계 21세기 초반 현시점에서 국제적 수준의 계급적 역관계는 노동자・민중에게 대단히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과거 냉전시기에 비록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졌지만, 소련을 필두로 한 사회주의 진영의 존재는 미국 제국주의로 하여금, 전면적 도발을 제어하고, 대신에 ‘저강도 전쟁’ 전략을 채택하도록 강제하는 힘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진영의 붕괴 이후, 러시아는 더 이상 미국에 맞설 열강이 되지 못했고 특히 연방 해체 이후 미국과 유럽의 포위・압박공세 속에 그 힘이 상당히 무력화되어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이미 자본주의 체제 내부로 포섭되어 있어, 미국 제국주의에 봉쇄 당한 쿠바 사회주의를 제외하면 어떤 자본주의의 대안도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91년 걸프전을 계기로

[문화사회] 아시아 민중·사회운동 회의 :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전쟁에 저항하는 아시아 민중

[문화사회] 아시아 민중·사회운동 회의 :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전쟁에 저항하는 아시아 민중

1997년 아시아 곳곳을 휩쓴 금융위기로 이 지역에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저항하는 새로운 사회운동의 의제들이 제기되도록 했다. 각국 정부는 위기에 대한 처방으로 내려진 IMF와 세계은행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아시아 민중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다. 금융 및 투자자유화, 공공부문 사유화, 노동유연화, 수출중심의 농업구조 도입 등 일련의 신자유주의 정책들은 이 지역을 초국적 금융자본의 신흥시장이 되도록 했다. WTO, 각종 FTA는 초국적 농기업의 농업 지배를 가속화 하고 공공서비스에 대한 민중의 접근권, 토지, 종자, 전통적 지식에 대한 민중의 통제권을 박탈하고 생명·문화의 종 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 점차 초국적 자본의 이윤놀음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의 자유와 무한한 권리를 부여하는 신자유주의는 위기에 대한 처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민중들의 삶을 더욱 파괴하고 위기를 증폭시키는 원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스스로의 삶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투쟁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초국적 농기업의 농업 지배를 강화하는 자유무역 질서에 저항하는 농민들, 상시적인 고용불안과 노동조건 악화, 성·인종차별을 강화하며 노동자를 분열시키는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에 맞서 단결과 연대를 통해 노동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노동자들, 빈곤의 여성화와 여성에

가진 자들만의 잔치를 반대한다!

가진 자들만의 잔치를 반대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문제를 고민하고 있지만, 자본의 탐욕이 끝간 데 모르고 달리면서 생겨나는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반전, 반세계화 등 같은 공간 안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반세계화 시위대 신라호텔 진출 시도

반세계화 시위대 신라호텔 진출 시도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친 반세계화 시위대 1만5천여 명은 동아시아 경제포럼이 진행되는 신라호텔로 향했다. 신라 호텔입구는 이미 경찰 병력 1만5천여 명이 배치 되었고 경찰버스를 도로를 완전히 봉쇄한 상태였다. 대표단은 신라호텔에 가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wef 조직위는 항의서한 받는 것을 거부하였고 시위대는 신라호텔로 향하기 시작했다. 신라호텔 방향으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은 약 40여분간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세계화 반대, 전쟁 반대’ 공동행동 결의

‘세계화 반대, 전쟁 반대’ 공동행동 결의

6월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경제정상장관회의(이하 WEF)에 반대하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경제정상장관회의 반대 공동행동' 전야제가 12일 밤 신라호텔이 정면으로 보이는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6월 행동이 시작되고 있다. 반WEF, 저들의 손에 면죄부를 쥐어주지 말라

6월 행동이 시작되고 있다. 반WEF, 저들의 손에 면죄부를 쥐어주지 말라

“2000년 10월 20일 서울에서 아시아-유럽 아셈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2만이 넘는 시위대들의 저지 투쟁이 있었다. 투쟁이 있고 나서 2000년 10월 24일 조선일보에서 제프리 삭스라는 신자유주의 학자는 ‘신자유주의 도입으로 많은 국가들이 뒤처지면서 가난해지고 있다’며 시위대의 정당성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6월 12, 13일 서울에서는 다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정상회의(이하 WEF)에 맞춰 국제회의 투쟁이 시작될 것이다. 1999년 시애틀 전투 이후 전세계 민중은 세계회의에 참가한 각국의 약탈 엘리트들에게 면죄부를 던져준 적이 없다. 오히려 저들의 본질을 폭로하고 더 많은 사회의제와 연대하였으며 더 다양한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어왔다. 99년 전투 이후 전세계 민중투쟁은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을 이어왔고, 이번의 반대투쟁은 어느 위치에 서 있을까. WEF 반대 국민행동 조직위의 김어진 씨를 만나 지난 시기 국제회의 투쟁의 성과와 중요성을 들어보았다. “전 세계은행 부총재 제프리삭스 같은 사람들조차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경제를 살리지 못한다는 점을 경고해 왔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약속한 것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점은 시간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IMF의 처방에 충실했던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의 경제는 완전히 파산했다. 경제성장률은 더 떨어지고 빈부격차는 더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논평] 613, 자본에 저항하는 아시아 민중의 함성을

[논평] 613, 자본에 저항하는 아시아 민중의 함성을

자본엘리트들이 신라호텔의 안락한 공간에서 회의를 하는 동안 민중운동 진영은 동국대에서, 대학로에서, 담장 밖에서 반대 시위를 펼친다... 신라호텔 담장을 둘러싸고 예의 흐르는 긴장, 그것은 오늘날 자본의 지구화에 반대하는 아시아 민중의 거센 저항의 숨결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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