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사악한 기업을 선정하는 Publice Eye Award에서 2위를 하고 있는 삼성의 진면목이 한 번 더 드러났다. 13일,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병을 얻어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가족은 삼성본관 앞에 서있었다. 이날 본관 앞에서는 ‘삼성 인바이런 연구보고서 열람 제한 규탄 기자회견’ 이 열렸다.
글로벌 기업 삼성이 글로벌한 망신살이 뻗치게 생겼다. 삼성은 2005부터 스위스 NGO ‘베른선언’ 과 그린피스의 주관 하고, 전 세계 NGO가 참여하여 수상하고 있는 ‘Public eye Award(공공의 눈 시상식)’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11일 현재, 일본 도쿄전력과 1위를 다투고 있다.
“모든 게 다 바뀌었어요. 들어가는 입구마저도. 전혀 딴 세상이에요. 제가 일하던 설비는 다 없어지고. 딴 라인이 생겨가지고. 저한테 이렇게 일을 했냐, 이걸 사용했냐 묻는데 전혀...모르겠고 기억도 안 나고. 제가 납 도금을 했는데, 아예 그 자체가 없어졌으니까요.”
“죽기 3일 전에 제정신이 돌아 온 거예요. 자기가 중환자실에 있는 걸 안 거예요. 울더라고요. 우느라고 말도 못 하고, 내 손만 붙들고. 내가 ‘자기야, 끝까지 버틸 거지?’ 그러니까 끝까지 버틴대,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그러면서 산재(신청)를 하라고. 마지막 말이었지, 그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을 비롯한 연대 단체들은 28일 오후 12시, 6.3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28일을 산업 현장에서 건강과 생명을 잃은 노동자들을 위한 ‘반도체 노동자의 날’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정연 씨는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3년을 일했다. 다리가 마비되는 일명 앉은뱅이병에 걸려 퇴사를 했다. 그때 나이 22살이었다. 13년이 지나, 지금은 일반사람처럼 걷고 생활하지만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약을 먹지 않으면 예전처럼 두 다리를 쓸 수 없을지 모른다. 재발을 걱정하고 작은 감기조차 두려워한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0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후 노동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 7월 14일 밝힌 자체 보건관리 개선계획에 대해 세부실천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인바이런사의 ‘사업장 근무환경과 백혈병 발병은 무관하다’는 발표와 함께 ‘삼성 직업병 2차 행정소송’ 3건의 보조참가인을 신청했다.
14일, 근로복지공단이 법원으로부터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삼성 백혈병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했다. 삼성전자 역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사업장의 작업 환경과 백혈병 발병은 무관하다고 최종 발표했다.
근로복지공단 농성에 돌입한 삼성 백혈병 피해자와 유족들이 농성 3일만에 이사장과의 면담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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