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

난장이 연작, 조세희처럼 울기

난장이 연작, 조세희처럼 울기

이것은 1970년대의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문학은 시대에의 감각이고, 작가는 눈을 감고 자신이 감각하는 사회를 더듬어 본 모양을 기록해 둔 셈이다. 그렇지만 이제 이 그림은 너무 납작하거나 고루해 보일 수 있다. 난장이로 집약되는, 이른바 ‘역사적 민중’은 이제 과거의 그것처럼 단면적이지가 않다. 애초에 그들은 그저 단순한 덩어리이거나 묶음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부자들만의 성장말고, 우리 삶의 권리를”… 진보3당·사회운동 지방선거 공동선언 나서

“부자들만의 성장말고, 우리 삶의 권리를”… 진보3당·사회운동 지방선거 공동선언 나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겨울 ’광장’을 함께 밝히고 넓혀온 신호등연대(노동당·녹색당·정의당·사회대전환연대회의)와 기후·노동·인권·사회운동 단체들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신공항·송전탑·핵발전·재벌특혜 산단 대신 모두의 존엄과 평등”을 향하자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부자들의 성장을 위한 난개발 경쟁이 아니라, 기후정의와 인권평등, 노동존엄, 사회공공성의 정치를 시작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선언이다.

한국노동운동사: 멈추지 않는 노동해방의 여정

한국노동운동사: 멈추지 않는 노동해방의 여정

노동운동이 사회운동의 구심이었던 일차적인 이유는 당대의 가장 첨예한 갈등이 모이는 곳이 곧 노동자의 일터와 사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노동자들의 해방을 향한 열망은 다양한 사회적 억압의 반작용이었고, 이와 같은 열망은 이후 한국사회의 계급적 이해와 요구를 포괄하는 ‘내셔널센터(민주노조의 중앙조직)’와 ‘산별노조의 건설’을 촉구하는 핵심적인 요인이었다.

‘2026 체제전환운동 포럼’ 5일 개막 …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한 공동의 전망을”

‘2026 체제전환운동 포럼’ 5일 개막 …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한 공동의 전망을”

한국사회와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를 톺아보고 존엄과 평등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전망을 함께 그려내기 위한 〈2026 체제전환운동 포럼〉이 열린다.

700만 명의 ‘노 킹스’ 함성, 노조가 이어받는다

700만 명의 ‘노 킹스’ 함성, 노조가 이어받는다

6월 시위와 달랐던 점은, 당시에는 노조 깃발이나 대표단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반면(노조 로고가 박힌 셔츠를 입고 참여한 일부 열성적인 조합원들과 몇몇 예외적인 지역 노조를 제외하면), 이번에는 조직된 노동운동과의 연대 노력이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집회에서 노조가 참여한 것은 단순히 또 하나의 ‘토요일 행진’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지속적이고 민주적인 제도적 네트워크를 가진 통일전선을 구축하는 행위이며, 정치와 노동의 세계를 다시 연결할 잠재력을 지닌 움직임이다.

사회운동을 통일하려고 했던 그들

사회운동을 통일하려고 했던 그들

1927년 11월 6일 이 사직공원에 산책을 나와 한담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는 두 사내가 만났다. 그들은 양명과 김세연이었다. 이 둘은 비밀결사 조선공산당의 긴급한 현안을 가지고 만났다. 그 현안이란 다름 아닌 중앙지도부의 조직과 관련한 것이었다.

“0.98%, 끝이 아닌 시작”…”차별 없는 세상 향한 노동자 민중의 희망 이어갈 것”

“0.98%, 끝이 아닌 시작”…”차별 없는 세상 향한 노동자 민중의 희망 이어갈 것”

광장의 힘으로 만들어진 조기 대선, "유일한 진보 후보"로 "광장의 목소리"를 이어온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최종 0.98%(34만 4,150명)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를 마무리했다. 선거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은 앞으로 "득표 숫자로만 환원될 수 없는, 노동자 민중의 고민과 바람들을 마음에 품고, 진보 정치의 희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쟁 3년, 계엄령 아래 노동권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좌파

전쟁 3년, 계엄령 아래 노동권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좌파

소찰니 루흐(Sotsialnyi Rukh, “사회운동”)는 우크라이나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민주사회주의 조직이다. 2013~2014년 유로마이단 항쟁(Euromaidan,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유럽연합과의 통합을 요구하며 시작한 대규모 항쟁) 직후에 결성된 이 조직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도 원칙 있는 좌파 정치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굴뚝신문] 불안정 청년, 광장의 청년

[굴뚝신문] 불안정 청년, 광장의 청년

지난 12월 3일, 한국사회는 예고 없는 계엄 선포로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광장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가지각색의 응원봉을 든 많은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 모습 뒤에는 어떤 현실이 자리하고 있을까? 청년세대를 단일한 집단으로 묶을 수 없음에도, 이들의 삶과 정치의식을 이해하려는 실증적 연구는 부족하다. 오늘날 청년세대의 삶의 조건은 무엇이며, 그것이 그들의 인식과 정치참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발칸에서 다시 살아나는 직접민주주의의 전통: 플레눔과 대중운동

발칸에서 다시 살아나는 직접민주주의의 전통: 플레눔과 대중운동

오늘날 저항적 창의성은 전 세계 사회운동들이 부정의에 맞서 싸울 때마다 제도적 형태로 드러난다. 발칸 지역 역시 예외가 아니며, 이른바 ‘유고슬라비아 이후 공간’에서는 사회적 격변이 일어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특정한 풀뿌리 제도가 있다.오늘날 플레눔은 새로운 형태의 직접 민주주의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플레눔(plenu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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