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서 일하다 자결한 최종범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삼성에서 민주노조의 뿌리를 내리자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을 비롯해 노동계, 진보정당 등은 1일 오후 6시30분부터 천안 두정센터(천안센터) 앞에서 최종범 열사 추모 문화제를 열고 “이제 삼성 무노조 경영을 끝장내자”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협력사 사장 이 모 씨는 VOC(고객 크레임) 관련 처리로 최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모욕적인 대우를 했다. 4분여에 이르는 통화 시간동안 이 씨는 최 씨에게 ‘임마’ ‘새끼야’ 등을 퍼부었고, 불만을 접수한 고객에 대해서도 ‘고객을 잡으려면 개 같이 잡아버리던지’, ‘칼로 찔러서 죽여버리던지’ 등 막말을 일삼았다.
‘위장도급’, ‘노조파괴’ 논란이 거센 삼성전자서비스 충남 천안센터(협력사 삼성티에스피)에서 일하는 A/S기사 최 모(34) 씨가 3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천안분회 소속이었던 최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SNS 노조 모임방에 전태일 열사를 언급하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겨 동료들과 유가족은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대한 위장도급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용노동부가 삼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은수미 민주당의원은 14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남인천센터 소속 업체인 ‘삼성남인천서비스(주)’의 대표이사 오 모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가입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역분할을 추진해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지급하며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노조 포항지부는 11일 오전 10시30분 삼성전자서비스 북포항센터 앞에서 ‘지역분할 규탄, 생활임금 쟁취,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권리찾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위장도급’ 논란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가 개천절, 한글날 등 법정공휴일에 ‘연차휴가 대체’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시 ‘무단결근’으로 처리하는 등 A/S기사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파견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근무환경과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30일 저녁,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는 27일 뇌출혈로 목숨을 잃은 故 임현우(36세, 외근기사) 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다 27일 뇌출혈로 목숨을 잃은 임현우(36세, 외근기사) 씨가 사망 한 달 전 무급 휴무 요청도 반려당하는 등 과다한 업무와 실적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것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의혹과 관련해 16일, 삼성전자서비스가 파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노조와 야당은 ‘전형적인 삼성 봐주기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고용부가 도급과 파견의 법적 근간을 뒤흔드는 자의적인 해석으로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에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AS기사 518명이 법원에 2차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위장도급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근로자지위 인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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