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 승객 50여명은 19일 오전 11시 부산지방법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며, ‘더욱 넓고, 힘있게 달려갈 것’이라 밝히고, 송 시인과 정 씨의 구속영장 발부를 규탄했다.
잊지 말 것은 희망의 버스는 이제 막 출발한 새내기 버스라는 것이다. 십수년 동안 자행된 수백만에 이르는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와 900만 명에 이른 비정규직 노예노동 체재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사회적 연대의 출발이라는 것이다.
희망버스를 최초로 제안했던 송경동 시인이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요구하며 5차례에 걸친 희망버스를 조직하는데 앞장서 경찰 수배를 받아 왔던 송경동 시인과 희망버스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버스 이후 계획을 발표하고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기획단은 27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버스 탄압에 대한 입장 및 ‘3차 희망의 버스’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난 26일, 법원이 희망버스 기획단의 송경동 시인에 체포영장을 발부해, 기획단은 공권력 탄압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송경동 시인은 인터뷰 내내 희망의 버스에서부터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투철한 계급성을 진심으로 드러냈지만, 나는 이 인터뷰를 읽은 그 누군가가 오랫동안 애써 잊고 살았던 자신의 낭만과 서정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송경동이 시라는 동지와 함께 시대를 역행하며 살아가는 이유이며, 자본주의에 대한 우리 모두의 또 다른, 중요한 복수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시 2차 ‘희망의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절망의 상징인 저 85호 크레인 위에 있는 한 여성노동자를 구하러 갑니다. 십수년간 목 잘려나간 수백만 노동자들, 900만에 이른 이 참혹한 비정규직 시대를 구하러 갑니다. 그 아픔의 현장에서 눈물바람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을 구하러 갑니다. 다시는 누구도 함부로 잘려 생의 벼랑에 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갑니다.
제6회 김진균상 수상자로 송경동 시인이 선정됐다. (사)김진균기념사업회는 송경동 시인의 용산철거민 범대위, 기륭전자 공대위 집행위원장 등의 활동을 기려 사회운동부문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다시 소환장을 받았다. 이번엔 업무방해죄다. 기륭전자 비정규 투쟁 건이다. 난 이번에도 내 발로는 못 가겠다. 차라리 잡아가라. 60일째 경비실 옥상에 올라가 야위어가는 윤종희, 오석순을 두고는 당신들의 아가리로 내 발로는 못 들어가겠다.
한 십년 전인가? 앞으로는 서명 같은 이름을 올리는 일이 있으면 묻지 말고 송경동 시인이 알아서 하라고 나의 정치생명을 위임했다. 하지만 송경동 시인은 꼬박꼬박 내게 전화해서 물었고, 어눌하고 긴 송경동 시인의 말을 이해했든 하지 못했든 나는 ‘좋다’라고 말했다.
우리 시대는 이런 작품을 기다려 왔다고 하는 글귀들이 마치 싸구려 화장품처럼 치덕치덕 책들의 낯짝에 발라져 있었다. 나는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그 느끼함이 싫어 얼른 시집이 꽂힌 쪽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낯익은 이름 하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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