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이 서울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강제 철거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중구청장과 남대문경찰서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중구청은 대규모 정리해고 희생된 24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를 지난 4일 새벽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한 바 있다.
문화재청이 서울 중구청의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쪽 화단이 설치에 대해 현상변경 사안으로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난 4월 11일 서울 중구청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청이 서울 대한문 앞 화단과 돌담 사이에 설치된 펜스를 철거해 서울 중구청 직원들이 17일 오전 화단을 확장, 정비하자 이에 항의하던 쌍용차 해고자 김정우 지부장, 고동민 씨가 연행돼 강북경찰서로 이송됐다.
새로 받은 쌍용차 작업복은 기름때 하나 없이 깨끗하지만, 부서와 직책, 이름이 적힌 명찰은 받지 못한 이들, ‘긍정’과 ‘변화’를 외치며 한 달 넘게 교육만 받고 있는 무급휴직자 K씨, L씨, 징계해고자 P씨를 만나 복귀 일상을 들어보았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현장 복귀를 앞둔 무급휴직자, 징계해고자와 처음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 단합을 강조했지만, 무급휴직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는 복직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설명하는 자리로 상견례를 한다고 했지만 무급휴직자들은 오히려 불신이 깊어진 자리였다고 평했다.
자본과 정권이 노동자를 제 손아귀에서 쥐락펴락하는 물건이 아님을 똑똑히 증명해 나갈 것이다. 4월 13일부터 1박 2일. 대한문으로의 캠핑! 지금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바로 대한문이 아닐까. 대한문에서 당신을 기다린다.
쌍용차 무급휴직자와 징계해고자 등은 3년 6개월 만에 공장으로 돌아가 5월 13일 예정된 현장 배치를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 사측이 일부 무급휴직자와 징계해고자를 ‘여유인력’으로 두고 현장 배치하지 않겠다면서 비정규직을 신규 채용 계획을 추진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종교계, 학계, 법조계, 민주노총 등 121개 단체가 참여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고,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집회, 시위의 권리를 넘어 연대와 저항의 권리마저 축소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모여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앞으로 ‘집회 시위 제대로 해보자’ 모임을 구성해 공동 대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서울 중구청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CCTV(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고 나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집회 감시 목적으로 중구청이 CCTV를 설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구청은 5일 쌍용차 분향소가 있는 대한문 앞 전봇대에 5일 미리 CCTV를 설치했다가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의 항의를 받고 8일 낮 철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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